에릭-김동완 갈등 최고조…최장수 아이돌 신화 균열?

입력 2021-03-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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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의 불협화음…팬들 당혹감
23년 동안 단 한 명의 멤버 교체 없이 꾸준히 활동해온 그룹 신화가 내부 갈등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4일과 15일 에릭과 김동완이 SNS를 통해 그룹 활동 등과 관련해 ‘설전’을 주고받는 사이 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의 ‘명성’을 이어왔던 만큼 드러내지 않았던 불협화음의 표출이어서 우려가 커진다.

14일 에릭은 SNS를 통해 “사람들은 듣기 좋은 말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사람을 욕하더라.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면서 동료 김동완의 SNS 계정을 언급했다. 또 “연락할 방법이 없다”면서 서로 소통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동완은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면서 봉합에 나섰다. 그는 “신화의 앨범과 콘서트 구상은 많은 인원이 투입된다. 멤버 하나가 나서서 할 수도 없고, 또 멤버 하나가 빠질 수도 없는 일이다”면서 그룹 활동과 관련해 일부 멤버 사이에 이견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하지만 에릭이 이를 재반박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는 “5명이 회의를 한 게 허다하다”면서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면 단톡으로 수월하게 진행하자”라는 등 콘서트 등 그룹 활동과 관련해 김동완과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1998년 에릭과 김동완을 포함한 6명의 멤버로 출발해 꾸준히 팀을 이어온 이들의 이 같은 내부 분열 양상은 팬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소속사 측이 15일 오후 현재 이와 관련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더욱 그렇다.

다만 연예계에 따르면 에릭과 김동완 등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본다”면서 “23년 동안 큰 탈 없이 팀을 이끌어왔던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다시 떳떳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서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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