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맞바꾼 서울 박진섭-광주 김호영, 누가 웃을까?

입력 2021-03-16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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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진섭 감독(왼쪽), 광주FC 김호영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리를 맞바꾼 K리그1(1부) FC서울 박진섭 감독(44)과 광주FC 김호영 감독(52)이 처음 마주한다.

박 감독은 지난해까지 광주를 이끌었고, 김 감독은 서울의 감독대행을 지냈다. 시즌이 끝난 뒤 운명이 바뀌었다. 박 감독은 서울 사령탑에 올랐고, 김 감독은 광주 지휘봉을 잡았다. 서로가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이들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에서 지략 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벤치 대결에서는 한 차례 만나 0-0으로 비겼다.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치생활을 한 박진섭 감독은 광주를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3년 간 광주를 맡아 K리그2(2부) 우승 및 승격, 그리고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첫 파이널라운드 상위그룹(1~6위) 진입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이런 역량을 눈여겨본 서울은 애초 올해 말까지 광주와 계약이 돼 있던 박 감독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지도력뿐 아니라 선수와의 소통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2002년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에 이어 서울, 강원FC와 중국 무대에서 코치를 경험한 김호영 감독은 지난 시즌 수석코치로 서울과 다시 인연을 맺은 뒤 7월 말 최용수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엔 감독 대행에 올랐다. 9경기 동안 4승3무2패를 기록하며 서울의 반등을 이끈 그는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구단과 재계약 문제로 틀어지면서 그만뒀지만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전술 구사 능력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 대결과 함께 서울 나상호와 광주 김원식의 스토리도 흥미롭다.

2017년 광주에서 프로 데뷔한 나상호는 이듬해 16골로 2부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는데, 그 때 사령탑이 박진섭 감독이다. 나상호는 일본 진출과 지난해 성남FC 임대 이후 이번 시즌 다시 박 감독을 만나 친정팀 광주와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까지 임대 기간을 제외하곤 줄곧 서울에서 뛰었던 김원식은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못한 채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지난해 서울에서 사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김호영 감독과 함께 친정팀 서울을 상대한다.

현재 분위기는 서울이 조금 나은 편이다. 지난 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기성용의 후반 막판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둔 서울은 연승을 노린다. 광주는 대구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전북과 홈경기에서 패했지만 펠리페의 부상 복귀, 신예 엄지성의 발견 등으로 경기력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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