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감우성→장동윤 ‘조선구마사’, ‘킹덤’ 잇는 좀비 대작될까

입력 2021-03-17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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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감우성→장동윤 ‘조선구마사’, ‘킹덤’ 잇는 좀비 대작될까

SBS도 좀비물에 뛰어들었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킹덤’을 잇는 사극 좀비물 ‘조선구마사’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사극과 크리처의 만남에 엑소시즘까지 더한 판타지물로 완성돼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극한다.

17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그리고 신경수 감독이 참석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액션 사극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신경수 감독이 연출하고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등이 출연한다.

신 감독은 ‘킹덤’에 대한 언급에 “‘킹덤’의 너무 훌륭한 레퍼런스를 보면서 우리 드라마는 어떻게 차별화할까 고민했다. ‘괴력난신’이라고 칭하는 괴이한 생명체를 풀이하면 답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에는 괴기하고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난신이 나온다. ‘생시 며느리’ 등 다양한 형태의 악귀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킹덤’과 다른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구마사’는 육체적인 대결을 넘어서 마음과 심리에 대한 심령물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조선구마사’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주연 삼인방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에 대해 신 감독은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신 감독은 “감우성은 예전에 영화 ‘알포인트’와 ‘거미숲’을 재밌게 봤다. ‘태종은 감우성’이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 장동윤은 그와 함께하면 충녕대군을 잘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박성훈은 대학로에서 만난지 10년도 더 됐다. ‘육룡이나르샤’에서 악역을 하고 싶다고 해서 맡겼는데 5회만 나오고 안 나오더라. 본인의 선택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조선구마사’의 양녕대군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조선구마사’를 선택한 이유로 감우성은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직접 해본 적은 없었다. 재밌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작품이 재밌어서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라서 파격적이고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글도 재밌었고 좋은 감독님,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서 사극을 해본 적 있지만 ‘사극’이라는 것 외에는 너무나 다른,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강조했다.




감우성은 조선 땅에 부활한 악령을 봉인하기 위해 다시 칼을 잡는 태종을 연기한다. 장동윤은 조선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핏빛 혈투에 뛰어든 충녕대군을 맡는다. 박성훈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갈등하는 양녕대군에 캐스팅됐다. 세 사람 모두 역사적인 실존 인물을 선보인다.

감우성은 “태종이 아버지의 뜻을 받아 구 세력을 제거하고 왕권을 강화하는 냉철한 인물로 그려져 있는데 냉혈인이라는 이미지는 안고 갔다. 드라마적 배경은 허구가 섞여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역사적 인물의 배경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장동윤은 “충녕대군이라는 실존인물에 대해 시청자들이 가진 인식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창작물을 매력있게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박성훈은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액션물이기 때문에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자유로운 상상의 범위 안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존인물에게 누가되지 않도록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동준은 사당패의 살판쇠 벼리, 정혜성은 국무당의 도무녀 무화 그리고 서영희는 원명왕후를 연기한다. 금새록과 이유비가 각각 남모를 비밀을 가진 사당패의 비주얼 센터 혜윰, 양녕대군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팜파탈 어리에 낙점됐다.

김동준은 “대본을 읽는데 눈을 뗄 수 없었다. 신경수 감독과 꼭 같이 작업해보고도 싶었다”며 “지금까지와는 상반된 역할이라 내가 그 안에서 얼마나 까칠하고 투박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많이 예쁘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와 호흡을 맞춘 금새록은 김동준과 장동윤의 미모를 칭찬하며 “나는 꾀죄죄한데 두 사람이 나보다 너무 아름다워서 속상하더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혜성은 “여태껏 내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카리스마와 애틋함 등 여러 모습이 있더라. 신경수 감독님과 ‘의문의 일승’을 한 적 있어서 신뢰가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김동준과의 러브라인에 “매회 만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섬세하게 감정선을 잡아주셨다. 촬영 전에 우리 신만 모아놓고 논의하는 자리도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짙은 사랑을 나누는 신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어떻게 해야 좀 더 애틋하고 애절해보일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정혜성 덕분에 편하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오는 3월 22일(월)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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