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타격천재’ KT 강백호, 올해도 초반 스퍼트 예약

입력 2021-03-17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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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3회초 1사에서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타격천재’ 강백호(22·KT 위즈)가 올해도 감을 빨리 잡았다. 또다시 정규시즌 초반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강백호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14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 이어 이날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찍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두 팀은 3-3으로 비겼다.

강백호는 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키움 선발투수 조쉬 스미스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첫 타석부터 장타로 출발했다. 3회초 1사 후 2번째 타석에선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에도 역시 스미스를 상대로 시속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

강백호에게 이날 키움전은 올해 3번째 실전이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배트 예열을 마친 모습이다. 2연속경기 홈런을 통해 강한 타구 생산에 일찌감치 돌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도 정규시즌 초반 맹활약이 기대된다. 2018년 데뷔한 강백호는 늘 시즌 개막 직후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2018년 3월 0.370에 이어 2019년 3월 0.417, 지난해 5월 0.333의 타율을 기록하며 맹렬한 초반 스퍼트를 보여줬다. 2018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장면은 여전히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강백호는 경기 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최근 (타격)감도 좋고, 공도 잘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 준비했던 것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연습경기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인 것에 대해선 “오늘까지 3경기에 나갔다. 첫 경기에서는 주로 공을 보려 했고, 지난 경기(14일 SSG전)와 오늘(17일)은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매년 정규시즌 초반의 맹타에 대해선 본인도 신기한 듯 구체적 설명을 이어가지 못했다. 강백호는 “시즌에 들어가면 초반에 달리는 편인데, 정말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시범경기에서도 매번 못 쳤는데, 정규시즌에 들어가고 나서는 항상 좋았다. 그냥 초반에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다만 스스로도 섣부른 초반 질주는 경계했다. 강백호는 “이제 거의 첫 경기라 보면 된다. (상황에 따라) 천천히 해야 한다”며 페이스 조절 의사를 드러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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