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신기록’ SK바이오사이언스, 오늘 상장

입력 2021-03-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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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이면 바로 삼바·셀트리온 이어 ‘넘버3’

시초가 5만8500원∼13만 원 결정
최고 시초가로 상한가 시 약17만원
SK바이오팜 이어 흥행 기대감 UP
국내 기업공개(IPO) 기록을 새로 세우며 흥행 대박을 낸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63조6000억이 몰리면서 카카오게임즈의 58조5500억 원을 경신했다. 경쟁률도 1275.47대1을 기록해 SK바이오팜의 835대1보다 높았다. 이제 관심은 역대급 기록을 세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이후 돌풍을 이어갈지 여부다.

상장일 ‘따상’ 하면 시총 약 13조 원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등판으로 기존 코스피 제약업계 서열에는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공모가 6만6000원으로 조달한 1조4918억 원을 포함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9725억 원. 이것으로만 평가해도 17일 코스피 종가 기준 제약부문 시총 순위에서 신품제약에 이어 5위다.

만약 투자자들의 바람처럼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로 올라가는 ‘따상’이면 변화는 더 엄청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를 정한다. 따라서 시초가는 5만8500원∼13만 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만약 시초가가 최고인 13만원으로 정해지고 상한가로 직행하면 주가는 상장일에 최고 16만9000원까지 오른다. 시가총액은 12조9000여억 원이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에 이은 ‘넘버3’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2거래일 연속상한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이 상대적으로 적어 따상은 물론 추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많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기관 배정물량 1262만2500주 가운데 85.27%에 해당하는 1076만2090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상장 직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유통이 제한되는 주식이 기관투자 확약 비율을 포함해 SK케미칼, 우리사주 등 총 6760만2490주, 전체의 88.37%나 된다. 상장일 유통 가능한 주식은 889만7510주(11.63%)에 불과하다. SK바이오팜(13.06%), 카카오게임즈(20.51%), 빅히트(19.79%)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따상상하면 ‘317주 큰손’ 5000여만원 수익
SK바이오사이언의 일반청약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이 밝힌 배정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가장 많은 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는 증거금 68억2500만원을 넣고 317주(비례 316주, 균등1주)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에도 171주(비례 170주·균등1주), 미래에셋대우는 195주(비례 194주·균등 1주)를 배정받은 투자자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따상’일 경우 공모가(6만5000원)의 160%가 올라 주당 10만4000원의 수익이 생긴다. 317주 투자자는 하루에 3296만8000원의 수익을 올리고, 171주와 195주를 받은 사람도 각각 1778만원, 2028만 원을 번다. 다음날도 상한가인 연상(따상상)일 경우에는 317주 ‘큰손’은 5000여만 원의 수익을 기록한다.

최태원·최창원의 제약바이오 ‘쌍끌이 전략’
한편, 지난해 SK바이오팜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상장 대박이 예상되면서 SK그룹에 부러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지주사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인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SK디스커버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최창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주) 계열이다.

고 최종현 회장 시절이던 1980년대부터 제약산업에 공을 들여온 SK그룹은 최태원 체제에 들어서면서 SK(주)와 SK디스커버리 아래에 제약과 바이오 전문기업을 두고 적극 투자를 하는 ‘쌍끌이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SK(주)에는 화학합성신약연구 전문인 SK바이오팜과 원료의약품 전문인 SK바이오텍이 있고, SK디스커버리 계열사에는 SK케미칼과 SK플라스마, 그리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다. 서로 주력 분야가 달라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할 일 없이 제약·바이오의 다양한 분야를 커버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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