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정기주총 “주주환원 정책과 CEO 연임 화두”

입력 2021-03-22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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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부터). 사진제공 l 하나금융·우리금융

하반기 중간배당 등 주주 달래기 나서
25, 26일 4대 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과 최고경영자(CEO) 연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26일 KB, 하나, 우리금융이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금융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6월까지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할 것을 권고해 왔다. 이에 KB·하나·우리금융은 20%의 배당성향을, 신한금융은 22.7%의 배당성향을 결정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배당 성향을 낮춘 만큼 주주를 달래기 위한 당근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이르면 9월부터 분기배당을 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자본준비금 4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자본준비금 감소 건이 주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본준비금 가운데 4조 원을 배당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으로 두면서 향후 배당 여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하반기 중간배당 등 주주를 달래기 위한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CEO 연임 이슈도 눈길을 끈다. 임기 1년의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무난히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도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결정에 귀 기울이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하나은행의 대규모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하나금융의 9.88%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김 회장 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별도의 주주총회를 열어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를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우리은행도 별도 주주총회를 열어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1년 추가 연임 부여 건을 처리한다.

한편 각 금융지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자투표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주주총회 장소에는 열화상 카메라 또는 디지털온도계 등을 두고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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