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폰트. 스포츠동아DB
SSG 김원형 감독은 30일 시범경기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폰트가 어깨 통증이 있다”며 “28일(우천취소 인천 두산 베어스전) 등판 예정이었는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해서 중지했다. 불펜피칭 후 몸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불펜피칭을 마쳤지만, 결국 시범경기에 한 차례도 나서지 못한 채 정규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폰트에 대한 SSG의 기대는 상당하다. 외국인선수 첫해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1억3300만 원)를 꽉 채운 것이 이를 증명한다. 193㎝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이 위력적인 데다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의 완성도 또한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도 최고 구속 153㎞의 강속구를 앞세워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 감독은 “직구 구위는 KBO리그에서 손꼽힌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은 터라 현 상황이 반가울 리 없다. 김 감독은 “내일(31일)은 휴식일이니 이후 몸 상태를 점검하고 개막전 등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아티 르위키(29)가 전날(29일) 시범경기 LG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긴 탓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투구수도 71개로 다소 많았다. 김 감독은 “노멀(normal)했다”는 평가와 함께 “어제는 포수의 리드가 아닌 본인 위주의 투구를 했다. 정규시즌에는 더 집중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