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 리포트] 외인의 차이가 가른 승부, 우리카드가 강했다

입력 2021-04-06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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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이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알렉스와 기뻐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외국인선수의 경기력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우리카드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5-21 25-18 23-25 25-22)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우리카드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8~2019시즌의 PO 진출이다.

우리카드 알렉스 페레이라는 30점(1블로킹·2서브)을 올렸고, 나경복은 6블로킹·3서브·3후위공격을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한성정도 10점(3블로킹)을 거들었다. OK금융그룹 에이스 펠리페는 2세트 중반부터 교체로만 코트를 밟는 등 10점(1서브)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조재성(18점·공격성공률 70.83%)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평일 낮경기임에도 수용 가능한 좌석(246석)을 모두 채운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우리카드 선수들은 1세트부터 힘을 냈다. 공수의 밸런스가 뛰어난 장점을 한껏 뽐냈다. 알렉스(9점)와 나경복(7점)의 파괴력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고, 끈끈한 수비로 OK금융그룹의 1세트 공격성공률을 40%까지 떨어트렸다.

2세트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필요할 때마다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10-7로 앞선 상황에서 OK금융그룹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펠리페를 빼는 초강수를 뒀지만, 우리카드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18-15에서 한성정의 블로킹과 오픈, 알렉스의 서브득점으로 21-15까지 달아나자 OK금융그룹은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리시브 불안으로 3세트를 내주며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지만, 우리카드는 금세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 중심에는 알렉스가 있었다. 4세트 14-14에서 연속 공격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17-15에선 서브득점을 폭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킨 우리카드는 24-22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의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장충|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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