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수환.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04/07/106290632.2.jpg)
키움 김수환.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6일 고척 스카이돔 주차장에서 내야수 김수환(23)을 만나 덕담을 건넸다. 2021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그가 정규시즌 무대에서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이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2018년에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수환은 2차 5라운드 전체 48순위로 프로 지명을 받았다. 같은 팀 동갑내기 친구로는 이정후(23), 김혜성(22) 등이 있다. 입단과 동시에 걸출한 기량을 보이며 프로에서 일찍 자리를 잡은 친구들이다.
반면, 김수환은 퓨처스에서 보낸 시간이 적지 않았다. 2018년과 2019년에는 1군 경기를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2020년이 되어서야 데뷔전을 가졌다. 설상가상 2020년에는 키움이 외국인타자를 연달아 내야수로 뽑아 기회를 잡을 일도 많지 않았다.
김수환은 키움이 올해 외국인타자를 지명타자 전문인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로 뽑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개막 엔트리 합류는 물론 개막 2연전과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선발 3루수로 나섰다.
김수환은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치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6일 KIA전에서도 추격 점수의 발판이 된 안타를 때려 타선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
홍 감독은 “(김)수환이를 주차장에서 만났다. ‘부모님이 좋아하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말 큰 효도를 했다’고 말해줬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김수환은 “부모님께서 내 야구 뒷바라지를 하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 특히 어머니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1군에서 오래오래 활약해 계속 효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꿈만 꿔 왔던 1군 무대에서 매일 경기를 뛰니 기분이 정말 너무 좋다. 2군에 있을 때 권도영, 김태완 코치님들께서 좋은 지도를 많이 해주셨다. 코치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수환은 올해 목표를 100타석 이상 소화로 잡았다. 그는 “원래는 50타석이었는데, (김)혜성이가 꿈을 크게 가지라고 해서 100타석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1군에서 조금 더 길게 효도를 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절실히 담긴 목표였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