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 한 장면.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자산어보’는 6일 전국 1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9200여명의 ‘고질라 VS. 콩’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3월31일 선보인 ‘자산어보’는 개봉 둘째 날까지 1위를 차지했지만 이튿날인 2일 ‘고질라 VS. 콩’에 자리를 내줬다. 이후 4일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역주행 흥행세를 그렸다. 7일 현재까지 전국 누적 19만5000여명을 동원한 것으로 추산돼 20만 관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자산어보’의 상승세는 대체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놓친 영화가 상영 2주차에 다시 1위를 기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장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산어보’는 이에 맞서 당당히 개봉해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얻으며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자산어보’의 좌석점유율 추이가 이를 설명해준다.
‘자산어보’는 좌석개봉일 이후 6일 현재까지 평일 40%에 가까운 좌석점유율로 20% 중반대의 ‘고질라 VS. 콩’을 연일 앞서왔다. 또 ‘고질라 VS. 콩’의 상영 스크린수와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자산어보’는 오히려 이를 늘리며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자산어보’가 개봉 2주차인 이번 주말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예매율에서도 이미 ‘고질라 VS. 콩’을 앞서고 있어 역주행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자산어보’는 이준익 감독 연출로 설경구와 변요한이 주연한 영화. 조선 순조시대 흑산도로 유배를 떠난 정약전이 섬에서 만난 청년 창대와 펼치는 이야기이다. 정약전이 어류학서 ‘자산어보’를 쓰게 된 과정을 바탕 삼아 두 사람이 마주한 세상과 우정을 그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