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앞세운 이다연,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우승 정조준

입력 2021-04-09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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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이 9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의 주인공 이다연(24)이 샷 이글을 앞세워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다연은 9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곁들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장하나(29)에 1타 뒤진 3언더파 공동 2위에 랭크됐던 그는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19년 12월 베트남에서 열렸던 2020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에서 통산 5승을 달성한 뒤 지난해 승수 추가에 실패했던 이다연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두 시즌 연속 개막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번~3번(이상 파4) 홀에서 연속 보기로 뒷걸음질을 쳤던 이다연은 파4 6번 홀에서 짜릿한 샷 이글로 반전 기회를 잡았다. 137.8야드 남은 거리에서 친 세컨 샷이 그린에서 한번 바운드 된 뒤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단숨에 2타를 만회한 이다연은 9번(파5) 홀에서 다시 1타를 잃었지만 후반 11번(파4), 14번(파3) 홀에서 각각 1타를 줄인 뒤 마지막 18번(파5) 홀을 재차 버디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끝냈다.

6번 홀 샷 이글 상황에 대해 “핀 위치도 오른쪽에 있고, 맞바람이라 7번 아이언으로 자신 있게 쳤는데, (샷 이글이 돼) 나도 깜짝 놀랐다.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초반에 퍼터 거리감이 좋지 않았는데, 샷 이글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시작할 때보다 끝날 때 더 좋은 분위기로 끝내 다행”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탓에 비시즌에 국내에서 훈련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체력적인 면에서 보면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내일 어떻게 칠까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즐기면서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3·4라운드에서 잘 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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