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한민국 임시정부 ‘반만년 역사의 제1 대사건’

입력 2021-04-11 19: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대한민국 임시정부 : 반만년 역사의 제1 대사건 (한시준 저|한울엠플러스)

세계사의 대전환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으면 많은 이들이 영국 명예혁명, 미국 독립혁명,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 등을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전환은 언제 일어났을까. 우리에게도 서양의 혁명만큼이나 놀라운 혁명적 사건이 있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역사상 일천년래 제일대사건은 묘청의 난”이라고 말했지만, 저자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이보다 기준을 더 넓혀 ‘반만년 역사의 제1 대사건’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꼽았다.

단군이 세운 고조선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반만년 역사의 대부분은 군주가 국가의 주인이었고, 전제군주제의 역사였다. 민족구성원들은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세금과 부역 등의 의무만 지고 살았다.

그런데 1919년 3·1운동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민족의 역사가 180도 뒤바뀌었다. 군주주권에서 국민주권으로, 전제군주제에서 민주공화제로, 백성에서 국민으로 살게 되는 새로운 시대를 창조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 13일이 아닌 4월 11일임을 밝혀낸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의 저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반만년 역사의 제1 대사건’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에 맞춰 발행됐다. 독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던 임시정부의 참모습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22개 주제를 정해 쉬운 문체로 써 내려갔다.

저자는 ‘제헌국회속기록’에 있는 이승만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인용해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된 것이 아니라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건립되었고, 1948년 8월 15일에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1919년에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은 것임을 확인시킨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로 이어졌다. 국회의장 이승만은 제헌국회 개회사를 통해 임시정부를 계승·재건·부활하자고 제안했고, 제헌국회에서는 이승만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여 정부를 수립했다. 그리고 제헌헌법 전문에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를 계승·재건한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역사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살아 있었음을 정확히 짚어준다. 저자는 40여 년 동안 임시정부를 연구해 오면서 얻은 생각과 결론을 일반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저자 한시준은 단국대학교 사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에서 사학과 교수, 인문과학대학 학장, 동양학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 백범학술원 원장,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공적심사 및 공적검증위원, 문화재청 근대문화재위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독립기념관 관장을 맡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