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관광부터 스마트공장까지…미래산업 이끈다

입력 2021-04-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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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장한 세계 최대의 인공서핑장을 갖춘 시흥 웨이브 파크의 조감도. K-골든코스트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시화MTV 거북섬은 웨이브파크를 비롯해 국내 최초의 관상어 생산 유통단지인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계 보전과 관리를 위한 해양생태과학관 등의 주요시설이 들어서면서 국내 해양레저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골든코스트에는 시화MTV 거북섬 외에 문화, 의료, 첨단산업의 연구시설과 공장 등 미래산업의 주요 거점들이 들어선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새로운 첨단문화산업의 도시 ‘K-골든코스트’ 조성 박차

월곶항 등 해양레저산업 시설로 관광객 유치
배곧에 의료시설·무인이동체 연구단지 조성
바다 마주한 인천 송도와 시너지 효과 기대
서해의 오밀조밀한 해안을 품에 안고 있는 시흥은 경기도 서부권을 대표하는 도시다. 인구 56만 여 명으로 당당히 대도시에 진입한 시흥시는 지역 경제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요즘 총력을 기울이는 사업이 있다. 바로 ‘K-골든코스트(K-Golden Coast)’의 구축이다. 월곶부터 15km의 해안 지역에 레저와 관광, 문화, 의료, 유통, 스마트 공장 등이 집약된 시흥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시흥의 미래 100년과 대한민국 경제 견인

K-골든코스트에는 월곶 국가어항을 비롯해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시흥서울대치과병원(가칭),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생명·한울공원, 오이도 지방어항, 시화MTV 거북섬, 시흥스마트허브,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거점들이 들어선다. 관광 명소이면서 신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발전 전략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지역이다.

지역 자체의 발전 가능성도 엄청나지만, 바다를 마주하는 인천 송도와 함께 일으킬 시너지 효과는 다른 지역에선 기대할 수 없는 K-골든코스트의 또 다른 강점이다. K-골든코스트의 핵심 거점들이 모두 완성되고 다양한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면 이곳은 시흥과 송도의 야경을 감상하고 문화를 즐기는 새로운 명소가 된다.

시흥 K-골든코스트 웨이브파크 개장식의 임병택 시흥시장


4차 산업 연구시설부터 대형 아울렛까지 포진

우선 주목할 시설이 배곧에 들어서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 의료바이오 헬스 융합단지를 비롯해 글로벌 산학협력 및 창업단지, 주거지역복합단지, SNU 글로벌 타워 등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은 뇌인지 바이오 분야를 특화로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경기 서남부권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가칭)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연계한 종합 의료체계의 한 축이다.

배곧지구는 지난해 6월 수도권 최초로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됐다. 시는 2027년까지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 의료 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5조 286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5897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에는 자율주행 미래모빌리티센터,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연구센터,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소 등 7개 대학, 8개 기관, 55개 기업이 참여한다.

2019년 스마트산단에 선정된 시흥스마트허브는 제조업 르네상스 전진기지다. 시흥시는 2022년까지 2000여 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며 스마트 제조 공급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배곧생명·한울공원과 시흥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은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문화 힐링 시설이다. 인근에는 시흥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과 배곧아브뉴프랑 등 쇼핑과 휴식, 외식, 문화 활동을 즐기는 상업시설도 있다. 시흥시는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K-골든코스트 프로젝트에 대해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해안 수변을 가진 시흥시가 대한민국 유일의 K-골든코스트를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흥의 미래 100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 완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K-골든코스트는?

K-골든코스트(Korea-Golden Coast)는 월곶에서 시화MTV까지 약 15km(직선거리 10km)의 해안이다. 이곳에는 시흥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레저와 관광, 문화, 의료, 첨단산업의 거점들이 집약되어 있다. 프로젝트 명칭에 들어간 ‘골든’에는 ‘중요한, 절호의, 최고의’라는 뜻을 담고 있다. K-골든코스트는 이 15km 구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해안으로 만들겠다는 시흥시의 의지를 나타낸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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