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페퍼저축은행, 마침내 V리그 새 식구 되다!

입력 2021-04-20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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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V리그가 10년 만에 여자부의 새로운 회원사를 받았다. 20일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대회의실에서 열린 KOVO 제17기 제4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여자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이 승인됐다. KOVO 조원태 총재와 남녀부 13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페퍼저축은행의 가입을 의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KOVO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10월 개막할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다. 페퍼저축은행은 그에 앞서 의정부 KOVO컵 참가도 원하고 있다. 물론 그 때까지 선수구성이 제대로 이뤄져야만 가능하다.

페퍼저축은행이 해야 할 일은 많다. 감독 선임이 첫 번째다. 20일 2명의 후보가 최종 면접을 봤다. 창단 단장으로 페퍼저축은행 김종선 마케팅 이사가 선임됐다.

IBK기업은행에 이어 10년 만에 V리그의 새 식구로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가입비와 발전기금으로 20억 원을 내놓는다. 연고지는 경기도 성남시와 광주광역시 중에서 정하기로 했다. 시즌 개막일 90일 이전까지 확정하면 된다. 페퍼저축은행은 5월 중순까지 연고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선수수급에선 2021~2022년 여고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6+1’의 우선지명권을 받기로 했다. 우선 2021년 6명을 먼저 선발하고, 2022년에는 1장의 우선지명권을 행사한다. 2021~2022시즌 성적에 따라 지명순서가 결정되기 때문에 만약 페퍼저축은행이 최하위에 그치면 사실상 ‘6+2’의 우선지명권을 받게 된다. 당초 8명 우선지명에서 수정된 방안이다.

기존 구단들이 지원하는 선수 규모에는 변화가 없다. 보호선수 9명 외 1명씩을 지원한다. 소속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기존 구단들의 반발이 거셌다. 보상금도 기존 룰에 따르면 신생팀에 지명된 선수가 직전 시즌 받았던 연봉의 100%지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 대신 28일로 예정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선 1순위 지명권을 신생팀에 준다. 페퍼저축은행이 내심 원했던 아시아쿼터는 인정받지 못했다. KOVO는 신생팀의 전력보강을 위해 미계약 자유계약선수(FA)와 임의탈퇴선수들의 계약을 돕기로 했다.

한편 KOVO 이사회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에 6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전임감독 연봉과 코칭스태프 인건비, 재활트레이너 및 전력분석관 등 훈련인력의 보강을 위한 비용이다. 이밖에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대표선수들의 현지 의료비용과 대회 후 선수들의 자가격리 비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KOVO 이사회는 또 한국전력의 연봉공개 방침과 관련해 새로운 결정사항도 내놓았다. 2019년 12월 19일 개최된 제16기 제2차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남자부 선수 연봉과 옵션 공개와 관련해 2022~2023시즌 이전에라도 구단이 원할 경우 연봉 공개가 가능하도록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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