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결승골’ 포항, 2개월여 만에 홈 승리…3위 도약

입력 2021-04-20 2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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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민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홈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송민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3연승의 신바람 속에 5승2무4패, 승점 17로 단숨에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수원FC(2승3무6패·승점 9)는 승점 추가에 실패한 채 11위에 머물렀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홈 승리를 유난히 강조했다. 그는 “개막전 승리(2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2-1) 이후 홈 승리가 없다. 홈팬들에게 면목이 없다. 앞서 2연승을 하면서 선수들 스스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포항은 개막전 승리 이후 홈에서 펼쳐진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쳤었다.

포항은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크베시치 원톱 체제를 크베시치-이승모 투톱 체제로 바꿨다. 김 감독은 “내 스타일에 선수들을 맞추려 했는데, 크베시치와 타쉬의 팀 합류가 늦다보니 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일단 선수들이 편한 위치에서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후 내 스타일에 맞춰가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빌드-업을 통해 공격진영까지 볼을 연결하는 과정은 수차례 이뤄졌지만, 골에어리어 안쪽에서 슈팅 찬스를 엮어내는 패스는 경기 내내 상대 수비에 의해 끊겼다. 4차례의 유효슈팅만 나왔다.

포항이 계속해서 수원FC의 골문을 노크한 가운데 팀의 간판인 송민규가 활로를 뚫고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후반 34분 송민규는 오른쪽 측면에서 고영준이 골문으로 찬 볼에 몸을 날려 뛰어들며 머리를 갖다대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21일 성남FC전(1-2 패) 이후 한 달 만에 뽑은 그의 시즌 5호 골이었다. 포항은 송민규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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