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사진제공|토트넘 홋스퍼 SNS
메이슨 대행은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그는 여덟 살 때 유스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했고, 2008년 프로 데뷔도 토트넘에서 했다. 이곳저곳으로 임대를 많이 다녔지만 원 소속팀은 2016년까지 늘 토트넘이었다. 2016년 헐 시티로 완전 이적해 두 시즌을 뛴 그는 2018년 2월 현역에서 조기 은퇴했다. 2017년 1월 EPL 첼시전에서 개리 케이힐과 충돌해 두개골 골절 부상을 당한 탓이다.
이후 토트넘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그는 무리뉴 감독이 물러나면서 일찍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탈락했고, EPL에서도 톱4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메이슨 대행은 21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토트넘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내가 젊은 선수들을 잘 알고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더 많이 경청하면서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메이슨 대행은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는 “20년 넘게 토트넘과 인연을 맺었고,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냈다. 그 시기가 자랑스럽다”면서 “위대한 클럽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메이슨 대행은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과 남은 EPL 6경기를 이끈다. 그는 “선수들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