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배달 포장 특화 BSK로 소자본 창업 OK”

입력 2021-04-27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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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창업을 원하는 2030세대가 소자본으로 매장을 열 수 있는 ‘비비큐 스마트 키친(BSK)’. 사진제공 l 제너시스 BBQ

제너시스 BBQ의 청년 특화 행보 ‘눈길’
공식 론칭 9달만에 200호점 돌파
1% 초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지원
비대면 소비 늘면서 매출도 쑥쑥
멘토링 프로그램·공개 채용 앞장
윤홍근 회장 “청년 창업 도움되길”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가 청년 특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점포 모델을 필두로 청년 외식 창업자를 돕는 지원 사업, 매년 공개채용으로 청년들이 외식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인 행보다. 미래 주역인 청년들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 청년 실업문제에 대안을 마련하고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BSK, 2030 성공창업 이끈다
첫걸음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점포 모델인 BSK를 선보여 2030세대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BSK는 ‘비비큐 스마트 키친(BBQ Smart Kitchen)’의 약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배달과 포장으로만 특화된 매장 모델을 개발했다.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선보인 소규모 매장 형태다. 지난해 6월 공식 론칭 이후 6개월 만인 12월에 100호점을 열었고, 9개월 만인 지난달에 200호점을 오픈하는 등 위드코로나 시대 창업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이점은 가맹점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는 것으로 이들을 위해 초기 창업자금을 지원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창업을 희망하는 2030세대를 위한 1% 초저금리 대출(점포 당 최대 5000만 원)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 예다. 현재 50명 이상이 하나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 BSK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의 어려움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사업에 의지를 가진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창업해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BBQ의 새 모델인 BSK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비비큐 스마트 키친(BSK)’. 사진제공 l 제너시스 BBQ

고정비용 절감되고 영업이익은 올라가
그렇다면 BSK의 매력포인트는 뭘까. 먼저 내점 고객이 없는 만큼 입지 조건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점이 꼽힌다. 보증금, 권리금, 월 임대료 등 초기비용과 고정비용이 절감돼 가맹점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결을 중시하는 시대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이 제품의 조리과정을 쉽게 볼 수 있게 쿠킹클래스 형태의 오픈형 주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맹점주들의 반응도 좋다. 30대 부부인 원유필, 윤희영 부천중앙점 점주는 “여행업에 오래 종사했고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어들어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BSK 오픈을 결심했다”며 “프랜차이즈를 창업한다고 했을 때 지인들이 말렸지만 현재는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20대인 박주영 서울 합정점 점주는 “코로나19로 외식업이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창업을 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배달이나 포장을 선호하는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홀 관리없이 주방에만 신경을 쓰면 되기에 운영 효율성도 뛰어나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이문현(맨 왼쪽)·강인석 피플푸드 공동대표와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윤홍근 BBQ 회장(가운데), 사진제공 l 제너시스 BBQ

청년 외식 창업자 돕는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청년 외식 창업자 및 스타트업 외식 기업의 성장을 돕는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지원사업’도 눈에 띈다. 분식전문브랜드 ‘분식대장’을 운영하고 있는 피플푸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문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 노하우, 연구개발 등 사업 인프라 전반에 걸쳐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청년 외식 창업자 및 스타트업 외식 기업들이 프랜차이즈 사업화 단계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체계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해 현실적인 도움을 준다.

윤 회장은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외식 창업자 및 스타트업 외식 기업에게 전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과 진심이 담긴 멘토링을 통해 이들 기업들이 국가의 미래이자 경쟁력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11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청년창업 및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협력과 글로벌 청년창업 및 인재육성, 청년문제 해결과 동반성장 및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공익 캠페인 및 문화 협력 사업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40대 1의 경쟁을 뚫고 입사해 산하 교육기관인 치킨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BBQ 신입사원들. 사진제공 l 제너시스 BBQ

매년 공개채용, 청년 일자리와 성장기회 제공
매년 공개채용을 진행해 청년들이 일자리뿐 아니라 외식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청년 취업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올 상반기에도 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9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이들은 BBQ 산하 교육연구기관인 치킨대학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각 부서에서 역량을 펼칠 예정이다. 제너시스 BBQ 측은 “매년 선발되는 인재들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한 전문 인재 발굴 및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한편, 외식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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