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피플] 5년 전을 떠올린 전자랜드의 베테랑 차바위 “후회없이 뛰자”

입력 2021-04-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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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포워드 차바위는 이번 시즌 KCC와 4강 PO 시리즈에서 노련한 플레이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4차전서는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그는 “전자랜드로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뛰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인천 전자랜드 베테랑 포워드 차바위(32·192㎝)는 플레이오프(PO) 경험도 풍부하다. 2012~2013시즌 데뷔한 이래 군 입대로 뛰지 못한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PO무대를 밟았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4강 PO(이상 5전3승제) 8경기 포함 PO(챔피언결정전 포함)에서만 45경기를 뛰었다.

PO 경험이 많은 베테랑답게 전주 KCC와 4강 PO 시리즈에서 노련한 플레이로 팀의 핵심 자원 역할을 하고 있다. 27일 인천에서 열린 4강 PO 4차전에서는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올려 팀 승리(94-73)를 주도했다. 그 덕분에 전자랜드는 2연패 후 2승으로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전자랜드는 29일로 예정된 5차전에서 KBL PO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2패 후 3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는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을 포기해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는 이번 PO가 마지막 무대다. 차바위는 5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전자랜드 PO 최초 리버스 스윕’이라는 글귀를 KBL 역사에 남겨놓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2014~2015시즌과 2018~2019시즌을 떠올렸다. 전자랜드는 2014~2015시즌 정규리그 6위로 힘겹게 6강 PO에 올랐다. 하지만 3위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두고 4강 PO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4강 PO에선 원주 DB(정규리그2위)를 만나 접전을 펼쳤지만 5차전에서 패배해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진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8~2019시즌에는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울산 현대모비스에 1승4패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차바위는 “2014~2015시즌 4강 PO,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와 챔프전 패배는 내 농구인생에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다. 후회가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아픔을 잘 알고 있어 동료들에게 ‘이번 PO에서 후회 없이 경기하자’는 말을 해왔다. 전자랜드로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더 후회 없이 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고양 오리온과 6강 PO부터 ‘봄 농구’에서만 8경기를 소화해 체력소모가 적지 않다. 그러나 경기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차바위는 “힘들지만 3, 4차전을 승리해 모두가 자신감이 생겼다. 분위기가 좋아진 덕분에 체력소모를 덜 느껴는 듯 하다. 좋은 흐름을 탔으니 5차전도 후회 없이 뛰고 챔피언결정전에 꼭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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