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중년의 치아교정, 효과가 있을까?

입력 2021-04-29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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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 서울허브치과 장지희 원장

호감을 주는 외모가 사회 경쟁력으로 여겨지면서 심미적인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현대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 개원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차이교정은 부정교합을 지닌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이나 외모 관리를 중시하는 20~30대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늘어나는 추세다.

세월이 흐를수록 치아를 탄탄히 잡아주던 치조골의 높이는 낮아지고 잇몸은 느슨해진다. 치주질환이 있다면 잇몸이 붕괴되는 속도는 가속화되기 마련이다. 잇몸이 약해지면 치아가 전방부를 향해 쏠리며 외관상 보기 흉해지고, 치아가 흔들리게 돼 수명이 짧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중장년층의 교정치료 시에는 간단한 스케일링부터 치주수술까지 단계별로 시행할 수 있는 잇몸치료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성인교정에서 치주관리는 교정치료의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잇몸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재발을 막기위해 치아가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잇몸을 튼튼히 만들어야 하므로 꼼꼼한 양치와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중장년층 환자에게는 부분교정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구치부 교합이 이상적이지 않더라도 오랜 기간 적응된 교합상태가 구치부 교합이 바뀌었을 때 불편감은 상당하므로 심각한 부정교합이 있지 않다면 기본적인 교합은 그대로 두고 타깃이 되는 부분만 교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부분교정은 치과의사로서는 아쉬운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심미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여전히 치아교정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교정치료 시작을 고민하는 중장년층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치아교정은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치료법으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중장년층이 좀 더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교정장치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중장년층의 치아 교정 시에는 일반 브라켓보다 크기가 작은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아예 설측에 장치를 붙이기도 하며 부피가 작은 설측장치도 여러 종류가 사용되고 있다.

투명교정 역시 환자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투명교정 장치는 교정한 티가 거의 나지 않는 장점이 있고 상대적으로 이물감이 덜하고 훨씬 편안하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투명교정장치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장점만큼 한계도 있어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정치료를 마치면 유지장치를 끼워야 한다. 치아는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는 만큼 치아의 새로운 위치에 주변 잇몸이 적응하고 리모델링 되는데 1~2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유지장치를 끼워야 한다.

사실 치아교정은 쉬운 치료는 아니다. 치은 퇴축, 블랙트라이앵글 등 잇몸과 관련된 부작용을 통제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환자 잇몸의 형태, 치조골의 양, 삐뚤어짐의 정도, 약물복용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교정치료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정치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면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자양동 서울허브치과 장지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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