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물놀이 하러 호캉스 오세요

입력 2021-05-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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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대 규모로 도심과 바다, 한라산을 모두 볼 수 있는 전망을 내세우는 제주드림타워 그랜드하얏트제주의 야외 풀데크. 사진제공|제주드림타워

‘가정의달 5월’ 야외수영장 경쟁 나선 호텔들

제주드림타워 풀데크, 도심·바다 전망 한눈에
반얀트리 클럽에선 도심 속 자연 만끽하며 수영
몬드리안 서울, 독특한 인테리어로 인증샷 명소
낮에는 살짝 더위를 느낄 정도로 화창한 날씨지만 그래도 아직 계절로는 봄이다. 하지만 지금 호텔들은 한창 여름 분위기 내기 경쟁이다. 많은 특급호텔들이 5월이 시작되자, 일제히 실외 수영장을 개장하고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몇 년 전만 해도 호텔 수영장은 투숙객 편의를 위한 여러 부대시설 중 하나였지만 ‘호캉스’란 말이 일상화된 요즘은 매출에 제법 영향을 미치는 핵심시설로 자리잡았다. 걸맞게 규모와 투자도 커졌고 ‘다른 호텔에 없는 우리만의 매력’을 부각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제주 최대, 제주드림타워 풀데크

우리나라에서 리조트들의 경쟁이 가장 뜨거운 ‘레드오션’ 지역이라면 바로 제주다.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를 표방하고 지난해 말 문을 연 제주드림타워는 후발주자로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 주력시설 중 하나로 야외 풀데크를 내세우고 있다.

8층에 있는 야외 풀데크는 일단 규모가 4290m²로 제주 최대를 자랑한다. 호텔 야외 수영장을 선택할 때 ‘1 옵션’이라는 전망도 강점이다. 풀데크가 제주도의 고도제한인 55m보다 높은 62m에 있어 눈에 도심과 바다, 공항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다. 많은 호텔들이 여름 외에 봄, 가을까지 영업기간을 늘리면서 거의 필수처럼 된 온수풀도 37도의 수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6층 실내수영장에서도 갈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 영유아를 위한 구명조끼, 화장실의 기저귀 교체 테이블 등 가족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제주신화월드의 스카이풀은 31도의 온수풀로 남서쪽으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전망을 자랑한다. 투숙객은 스카이풀 이용과 함께 입장권없이 전용 엘리베이터로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

남산자락에 자리잡은 장점을 활용해 리조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반얀트리서울의 야외수영장 ‘오아시스’. 사진제공|반얀트리서울



서울 남산 자락에 자리잡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도심호텔이면서도 리조트 분위기를 지녔다는 특성이 매력이다. 녹음이 우거진 남산의 경관을 바라보며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이런 분위기에 맞춰 돌과 나무 등 자연소재로 장식했다. 이곳 역시 32도의 온수풀을 운영하고 있고,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터, 23개의 프라이빗 카바나도 갖추고 있다.

투명한 외벽 눈길, 몬드리안 서울
부티크 호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수영장 ‘알티튜드 풀& 라운지’는 지난해 8월 오픈 이후 독특한 인테리어가 화제가 되면서 SNS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5층에 위치했는데, 핑크와 블루의 과감한 컬러와 수영장 외벽을 투명하게 마감해 이용객들의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투숙객 전용시설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이태원에 있어 탁 트인 자연 경관보다는 도심의 아기자기한 전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명한 수영장 외벽 덕분에 SNS 인증샷 명소로 꼽히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알티튜드 풀&라운지’. 사진제공|몬드리안서울이태원



다만 규모가 크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및 쾌적한 이용을 위해 3부제로 운영한다. 다른 호텔들에 비해 개장이 조금 늦어 6월에 문을 연다.

라한호텔 전주는 입지 특성이 수영장의 매력으로 꼽히는 호텔이다. 전주한옥마을에 자리잡은 라한호텔 전주의 루프탑 수영장은 일명 ‘한옥뷰’를 자랑한다. 도심빌딩이나 자연경관을 내세우는 다른 호텔과 달리 인근 한옥마을의 기와지붕이 이어지는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투숙객 외에 외부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역시 최대 35도의 온수풀을 갖추어 여름이 아닌 기간에 이용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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