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더 편리하고 다양해진다

입력 2021-05-10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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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는 13만4962대로 2017년 2만5108대와 비교해 5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친환경차 보급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누구나 충전할 수 있는 공개된 전기차 충전기가 지난해 말 기준 3만4642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자동차와 에너지 업계에서는 ‘찾아가는 충전 대행 서비스’, ‘고품격 충전 인프라’ 등을 속속 선보이며 충전 스트레스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픽업앤 충전 서비스로 충전 스트레스 줄인다


현대자동차는 10일 전기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혁신 서비스인 ‘픽업앤충전 서비스’를 론칭했다.

‘마이현대(myHyundai)’ 앱을 통해 2만 원을 결제하면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서 차량을 픽업해 충전 및 간단한 실내 청소를 마친 뒤 고객에게 다시 인도해주는 충전 대행 서비스다.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17MY 이후 DC콤보 타입 차량) 차량이 대상이다. 충전 비용은 별도 실비 정산(1kWh 기준 255.7원)되지만 탁송 거리에 따른 추가 비용이 없고, 추가 5000원 결제를 하면 기계식 세차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픽업앤충전 서비스’는 매주 토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간격의 총 5개 타임으로 운영되며, 시간대별 5건씩 1일 총 25건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고객들의 충전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개념 충전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전기차 최대 등록지인 서울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고객의 편리한 전기차 라이프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YW모바일과 함께 픽업 충전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 호출-차량 픽업-급속 충전-차량 인계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하반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출시 시점에 맞춰 전국 범위의 온디맨드 픽업 충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품격 서비스로 새로운 충전 경험 제공


전기차 충전 시간이 버리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품격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BMW 공식 딜러사인 한독모터스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전기차 모델 특화 전시장을 오픈하고 국내 최초의 BMW 차징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쇼핑을 즐길 수 있고,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비교 시승도 가능하다.



현대차가 SK네트웍스와 협업해 만든 강동 EV 스테이션도 새로운 충전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장소다.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인 ‘하이차저(Hi-Charger)’가 총 8기 설치되어 있어,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의 경우 18분 이내 10%에서 80% 충전이 가능하다.

차별화된 시승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을 위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채로운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차량의 주행 성능과 편의 기술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일반 시승’, 카크닉(Car+Picnic)을 체험해볼 수 있는 ‘특화 시승’, 오후 8시까지 시승할 수 있는 ‘야간 시승’, 직원 응대 없는 ‘셀프 시승’ 등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충전을 하면서 다양한 라이프 콘텐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에너지플러스’를 론칭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은 물론 주유, 카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 드론배송, 편의점 및 F&B(Food&Beverage) 등을 모두 결합한 신개념 서비스 플랫폼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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