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EPL 우승 확정…과르디올라 감독 EPL 3번째 우승 트로피

입력 2021-05-12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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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가 안방에 앉아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0~2021시즌 우승을 확정됐다.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0~2021시즌 EPL 36라운드에서 1-2로 패하면서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승점 70)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맨시티(승점 80)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맨시티는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맨시티의 1부 리그 우승은 통산 7번째다. 1936~1937시즌과 1967~1968시즌 정상에 올랐고, EPL이 출범한 1992~1993시즌 이후 5차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연속 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밀려 3연패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

맨시티는 이미 리그컵(카라바오컵) 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했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올라 있어 ‘트레블(3관왕)’을 노리고 있다.

2016년 7월 부임한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3번째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축구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부임 5년 만에 3차례 정상에 오른 감독은 케니 달글리시(1985~1986·1987~1988·1989~1990시즌)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처음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도 우승을 경험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럽 빅리그 통틀어 12시즌 동안 9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을 항상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맨시티에서 이 선수들의 감독이 된 게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출발은 불안했다. 홈 개막전에서 레스터시티에 2-5로 졌다. 또 케빈 더 브라위너의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악재도 겹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 첫 경기부터 리그 13연승을 질주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공식전 21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리그 8위에 자리했던 맨시티는 어느새 선두로 도약했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성탄절에 8위에 있던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EPL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정말 특별하다. 모든 제약과 어려움을 이겨내며 놀라운 일관성을 보여줬다. 선수들은 매일 더 나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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