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박세리…‘인맥’ 안정환…‘말발’ 이동국

입력 2021-05-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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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축구스타 안정환·이동국(왼쪽부터)이 저마다의 개성을 앞세워 방송가를 활발하게 누비고 있다. 스포츠동아 DB·사진제공|여성동아·MBC

박세리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축구스타 안정환·이동국(왼쪽부터)이 저마다의 개성을 앞세워 방송가를 활발하게 누비고 있다. 스포츠동아 DB·사진제공|여성동아·MBC

방송가 주름잡는 스포츠스타 3인의 경쟁력

박세리, 6편의 라디오·예능 출연
안정환, 방송인과 호흡 감각 좋아
이동국, 공감능력 굿·진행도 잘해
스포츠스타들이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 각 종목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은 다양한 뒷이야기, 낯설지만 그만큼 신선한 매력, 숨겨놓았던 반전의 재미 등을 골고루 갖춘 덕분에 예능프로그램 속 스포츠스타들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전문방송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골프 여제’ 박세리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 축구스타 안정환과 이동국이 그 주인공이다. 토크쇼·관찰예능·야외촬영 예능프로그램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저마다 각기 다른 전략과 개성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연예스타’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붐업 효과’ 박세리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방송가를 누비기 시작한 박세리 감독은 ‘물량공세’로 확실한 효과를 봤다. SBS ‘정글의 법칙’, MBC ‘쓰리박’, E채널 ‘노는 언니’ 등 동시에 최대 6편의 라디오·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시청자와 접점을 착실히 늘렸다. 화끈한 성격까지 내어 보이면서 ‘리치(rich) 언니’라는 별명을 얻어 더욱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넓은 골프장을 배경 삼은 골프 예능프로그램이 각광받는 현상도 호재로 작용했다.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의 잇단 러브콜 끝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새 골프 예능프로그램까지 맡았다. 골프와 토크쇼를 접목시킨 ‘세리머니클럽’(가제)을 6월 선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인맥형’ 안정환·‘진행형’ 이동국

2014년 이후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하면서 예능 무대에서 성공한 스포츠스타의 또 다른 대표주자로 꼽힌다. 2014년 아들 리환 군과 함께 출연한 MBC ‘아빠! 어디 가?’를 시작으로 축구·요리·여행 등 각종 소재의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김성주, ‘뭉쳐야 찬다’ 김용만·정형돈 등 베테랑 방송인들과 콤비를 이뤄 예능 감각을 키워온 덕분이다.

이제 허재·최용수·이영표 등 동료 스포츠스타들의 길잡이도 자처하고 있다. 현재 출연 중인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이들을 등장시켜 7.3%(닐슨코리아)까지 시청률을 끌어 올렸다. 연출자 김명진 PD는 17일 “안정환의 가장 큰 매력 요소는 의리”라며 “알면 알수록 더욱 짙어지는 인간적인 매력이 시청자에게도 통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10월 그라운드를 떠난 이동국은 방송 입문 갓 7개월째지만, 진행자로서 역량을 드러내고 있어 색다르다. 1월 장윤정·홍현희 등과 함께 진행한 E채널 ‘맘 편한 카페’의 시즌2로 24일부터 다시 시청자를 만난다. 뛰어난 공감능력과 부드러운 입담으로 진행자로서 적합하다는 호평을 이끌어낸 덕분이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으로 공개한 5명의 자녀들도 간간이 출연해 힘을 보태고 있다. 동시에 SBS ‘정글의 법칙’ 등에도 나서면서 부지런히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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