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선녀들’ 전현무, ‘북한 124부대’ 훈련법에 ‘경악’ (종합)

입력 2021-05-24 0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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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우리 역사 속 스파이의 흔적을 찾아 흥미진진한 배움 여행을 펼쳤다.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연출 한승훈/이하 ‘선녀들’) 5회는 ‘스파이(SPY)’ 특집으로 꾸며졌다. 1990년대 세간을 들썩이게 한 ‘북한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의 이야기부터 1968년 1월 21일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 사건 ‘1.21사태’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이날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와 ‘역사 마스터’ 심용환, ‘심리 마스터’ 김경일은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지식 시너지를 높였다. 심용환은 “한반도 위기 속 ‘선을 넘으려는 자’와 ‘선을 지키려는 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첩보 전쟁이 있었다”라며 긴장감 넘칠 이번 배움 여행을 소개했고, 김경일은 ‘스파이’ 주제와 딱 맞는 심리학적 시선으로 풀이를 더해 흥미를 자극했다.

먼저 북핵 문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던 1990년대 등장한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박채서의 공작 활동은 영화 같은 실화로 눈길을 끌었다. 사업가로 신분을 위장한 흑금성은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일을 만나는 것까지 성공하지만, 북한의 대선 개입을 막기 위한 선택을 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이에 언론에 그의 신분이 노출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그러나 흑금성은 인맥을 이용해 북한으로부터 가족의 안전을 확보하고, 나아가 대북 사업까지 펼치며 활약했다. 2005년 가수 이효리와 북한 무용수 조명애가 함께 찍은 최초의 남북 합작 광고가 바로 그것. 하지만 흑금성은 민간인 신분으로 북한과 접촉한 것이 문제가 되어,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는 결말을 맞게 됐다고. 유병재는 실제 황정민, 이성민이 출연한 영화 ‘공작’이 ‘흑금성’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1968년 ‘1.21사태’, 일명 ‘김신조 사건’이 소개됐다. 전현무는 “간첩의 존재는 알고 있었을 텐데, 청와대 기습은 아무도 상상 못했을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인간병기로 훈련된 북한 124부대의 혹독한 훈련법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들은 맨발로도 걸을 수 있도록 굳은살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극강의 정신력을 기르고자 무덤을 파서 시체 옆에 자는 훈련도 했다고. 또 그들은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끊고 발각을 막기 위해 원상 복구시키는 철저함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 무장공비들은 뜻밖의 돌발 변수 ‘나무꾼 우씨 4형제’와 마주치며 당황에 빠지게 됐다. ‘심리 마스터’ 김경일은 이때 북한 무장공비가 나무꾼 우씨 4형제를 살려준 이유에 대해 “군기가 꽉 잡힌 부대일수록 돌발 변수에 취약하다. 규칙에 없던 상황과 마주하며 능동적으로 대처를 못한 거다”라고 해석했다. 구사일생한 나무꾼 우씨 4형제의 신고로 한국군은 북한의 남침 계획을 알 수 있었다고.

이후 31명의 북한 무장공비들은 트렌치코트를 입은 수상한 차림새로 서울 시내까지 내려왔고, 서울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그들을 막은 최규식 종로경찰서장은 순직을 하고, 민간인들이 탄 버스가 수류탄에 맞으며 희생자들도 나오게 됐다. 김경일은 목숨을 던져 북한 무장공비를 막은 최규식 서장에 대해 “만약 개인적 보상을 생각했다면 이런 행동이 안 나왔을 것이다. 막지 못했을 때 위험해질 시민들을 생각했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선녀들’은 사건 이후 50여 년 만에 개방된 ‘1.21사태’ 교전 흔적이 남은 현장을 찾았다. 소나무에는 당시의 치열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총탄 흔적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유일하게 생포된 김신조는 남한으로 귀순했고, 결국 목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또 ‘1.21’ 사태로 인해 주민등록증이 생기고, 군복무 기간이 연장되는 등 다양한 나비효과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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