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홈런 한화 힐리, 거포 본능 꿈틀? 반등 가능성 드러내

입력 2021-05-24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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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힐리. 스포츠동아DB

한화 힐리.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라이언 힐리(29)는 지난 한 주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1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23일 대전 KT 위즈전까지 5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6타점을 올렸다.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뽑는 등 최근 5경기 타율 0.471로 4번타자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힐리의 타격 페이스가 아주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장타는 잘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홈런 1개를 쏘아 올리는 데 그치는 등 장타율이 0.349로 기대치를 밑돌았고, 출루율(0.278)과 타율(0.244)도 팀 타선의 기둥이어야 할 외국인타자로선 부족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들어 장타를 뿜어내면서 5월 타율 0.333, 장타율 0.500, 출루율 0.400으로 모든 면에서 확실히 나아졌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는 2안타에 그치는 등 타율 0.080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힐리의 반등을 반겼다. 그는 “확실하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도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에는 상대 실투를 놓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관계없이 치기 좋은 공에 방망이가 적극적으로 나간다. 유인구에 대처하는 부분도 좋아졌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힐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힐리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진 지난주 5경기에서 한화는 경기당 5점을 뽑아내며 3승2패의 성과를 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한 힐리가 지난 시즌 후 베테랑들이 대거 빠져나간 한화 타선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경험치가 적은 젊은 선수들로 짜여진 한화 타선이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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