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등 총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멤버들이 시상식 대기실처럼 꾸민 서울 세트에서 트로피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톱 셀링 송’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첫 수상
2019년 2관왕 넘어 팀 최다 수상 기록 경신
“‘다이너마이트’로 모두와 신선한 활력을 나누고 싶었던 목표를 이뤘다.”2019년 2관왕 넘어 팀 최다 수상 기록 경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4관왕으로 5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이로써 명실상부 최고의 팝그룹의 자리에 올라섰다.
방탄소년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등 후보에 오른 4개 부문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2019년 2관왕을 넘은 최다 기록이다. ‘톱 소셜 아티스트’는 2017년 이후 5년 연속 수상한 성과이기도 하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상으로 꼽힌다. 빌보드 차트를 바탕으로 시상한다. 올해는 지난해 3월21일부터 올해 4월3일까지 차트를 반영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첫 번째 영어 싱글곡 ‘다이너마이트’로 독보적인 판매량을 기록해 올해 처음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에 후보에 오르며 트로피를 안았다. 특히 ‘톱 셀링 송’ 부문에서는 개비 배럿과 찰리 푸스의 ‘아이 호프’,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 메건 더 스탤리언의 ‘새비지’,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를 제쳤다.
방탄소년단은 서울에서 화상으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리더 RM은 영어로 “의미 있는 타이틀의 수상자가 돼 정말 영광”이라면서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모두와 함께 신선한 활력을 나누고 싶었다. 이 상으로 목표를 이뤘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엠넷을 통해 시상식 중계에 나선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실제 수치로도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작가 겸 모델 파드마 락슈미도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 앨범을 5장이나 보유한 그들이 ‘아미’와 함께 계속 성장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발표한 두 번째 영어 싱글곡 ‘버터’의 무대를 이날 처음 공개해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서울에서 미리 촬영한 영상이었지만, 대기실에서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실제 시상식에 참석한 광경을 방불케 하는 퍼포먼스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