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마무리 이탈, 두산 완전체 불펜 구축은 언제쯤

입력 2021-06-0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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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에 또 악재가 찾아왔다. 기존 부상자가 회복할 만하면 발생하는 공백이 아쉽기만 하다. 이번에는 마무리투수 김강률(33)이 전열을 이탈했다.

김강률은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9회말 1사 1루서 박석민에게 초구를 던진 이후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한 뒤 곧장 교체됐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손상으로 3주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2일 복귀한 필승계투요원 이승진의 합류로 완전체 불펜을 재구축하려던 찰나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뼈아프다.

김강률은 데뷔 15년째인 올해 개막전부터 마무리투수로 낙점 받아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22경기에서 1승1홀드1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3으로 순항했다. 지난해와 달리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중심을 잡아준 덕에 두산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불펜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완전체 불펜을 꾸리기는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 박치국이 팔꿈치 통증으로 40여 일간 이탈했고, 그가 복귀하자마자 이승진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이승진의 복귀를 하루 앞두고 김강률마저 전력에서 빠진 것이다. 뒷문을 확실히 지켜주던 마무리투수이기에 더욱 쓰리다.

일단 두산은 기존 필승계투요원들을 적재적소에 마무리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홍건희와 이승진은 김강률과 같은 우완 강속구 투수고, 박치국은 우완 사이드암으로 유형이 다르다. 이들을 활용한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두산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버텨낼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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