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닻’ 올릴 벤투호, 투르크메니스탄에 자비란 없다

입력 2021-06-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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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 사진제공ㅣ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한 ‘희망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을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를 거듭한 이번 2차 예선 잔여경기는 모두 국내에서 열린다.

한국은 2승1무, 승점 7(득실차 +10)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본래 성적은 2승2무, 조 2위였으나 방한을 포기한 북한의 모든 경기가 무효로 처리돼 한국이 선두로 올라섰다. 2위는 승점 동률인 레바논(2승1무·+4)으로 득실차에서 우리가 앞섰다.

2승2패(승점 6)로 조 3위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역대전적은 3승1패로, 2019년 9월 원정에서도 한국이 2-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북한의 방한 포기로 가장 손해를 본 팀이 투르크메니스탄이다. 3-1 승리 기록이 삭제돼 2계단이나 떨어졌다. 한국은 평양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3전승으로 승점 9를 추가해 최종예선에 오르겠다”고 다짐한 벤투 감독은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해외파를 모두 동원해 다득점 승리를 노린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10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22골·17도움을 뽑은 손흥민은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던 만큼 무자비한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그는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8-0 승)에서 2골을 뽑은 뒤 5차례 A매치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결전을 이틀 앞둔 3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3월 원정) 한·일전 참패의 실망감을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되돌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랑스 리그앙(1부)에서 팀 내 최다인 12골을 터트린 황의조와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무대에서 8골·7도움으로 홀슈타인 킬의 돌풍을 이끈 이재성도 각각 최전방과 공격 2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분위기도 뜨겁다. 올해 첫 안방 A매치를 위해 4000여 명의 홈팬들이 모인다. 온라인 입장권 예매가 이뤄진지 불과 수 분만에 전석이 매진돼 태극전사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재확인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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