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브리핑] 다시 키움 4번타자 박병호, 사령탑 믿음 “기다림도 방법”

입력 2021-06-03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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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조정을 거쳤지만 다시 자신의 위치로 돌아갔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박병호(35)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박병호는 2일까지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206,, 5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
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93경기에서 타율 0.223, 21홈런에 그치며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 된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 하락폭이 더 깊다. 키움 타선에서 박병호라는 중심이 빠지면 구상부터가 꼬일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홍 감독은 개막전부터 붙박이 4번타자로 나섰던 박병호의 타순을 조정해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병호는 4월 23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6번타순으로 출장했고, 이후 5월 15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까지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였지만 반등은 없었다. 결국 홍 감독은 5월 중순부터 다시 박병호를 4번에 기용 중이다.


홍 감독은 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4~5월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텐데, 4번에서 잘 되길 기다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박병호가 더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병호는 오늘도 경기장에 가장 먼저 출근했다. 정오를 좀 넘어서 나왔다. 돌파구 찾으려는 모습이 언젠가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 체제에서 키움은 변화무쌍한 라인업을 들고 나오고 있다. 49경기에서 41개의 라인업을 썼으니, 고정 라인업은 없는 셈이다. 하지만 홍 감독 구상에서 결국 4번타순은 박병호가 맡아야 한다. 홍 감독은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고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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