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은 분노, 미쳐 날뛰나 (다크홀)

입력 2021-06-03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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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은의 분노가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그’ 분께 선택 받은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은 그녀의 악에 받친 집념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마지막 이야기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OCN 오리지널 ‘다크홀’(극본 정이도, 연출 김봉주)에서 김선녀(송상은)는 평생을 모시던 선녀신에게 배신을 당했다. 어느 날 갑자기 ‘신빨’이 사라졌고, 씻을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 자신을 받들었던 마을 사람들이 매몰차게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잃고 벼랑 끝에 몰렸을 때, ‘그’가 나타났다.

무지시(市)를 뒤흔든 검은 연기와 함께 나타난 ‘그’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를 신으로 모시게 되면서 그 힘의 일부분을 받은 김선녀 또한 검은 연기와 변종인간을 자유자재로 조종하고, 일부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뒤에서 어떤 추악한 짓을 했는지도 모두 알 수 있었다. 이를 이용해 자신의 말만을 믿으면 이 끔찍한 공포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선동하는 김선녀의 뒤에는 어느새 수많은 추종자들이 따랐다.

그렇게 권력욕에 취해 무지병원을 휘어잡던 김선녀의 신경을 거스르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광수대 형사 이화선(김옥빈)이었다. 복종하지 않는 자는 ‘그’가 진작에 죽였어야 마땅한데, 화선은 계속해서 목숨을 부지했다. 마치 일부러 살려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에 화선과 유태한(이준혁)을 ‘제물’로 바쳐 제 손으로 처리하려 했지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랬지”라는 역정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사람들한테 무시 받고 싶냐고”라는 ‘그’의 협박만이 돌아왔다.

오로지 자신만이 선택 받은 자란 믿음과 바람과는 달리, ‘그’는 김선녀 하나로 만족하지 못하고 화선까지 거머쥐려고 했고, 그럴수록 그녀의 분노와 집착은 커져만 갔다. 또다시 버림 받아 사람들의 멸시를 받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기 때문. 급기야 화선이 ‘그’의 치명적인 약점까지 찾아 끝장을 보려 하자 적개심이 솟구쳐 올랐다. 이에 자신의 권력을 지키려면 화선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김선녀의 최후의 발악은 끝까지 지켜봐 할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작진은 “‘그’에게 배신당한 김선녀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화선이 ‘그’의 존재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찾은 가운데, 김선녀의 마지막 몸부림은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다크홀’은 4, 5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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