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브리핑] “합류 의지 강해” 롯데 이대호, 복귀 프로그램 가동…서튼의 ‘통화 소통법’

입력 2021-06-03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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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의 재활시계가 본격 가동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대호와 직접 통화해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대호는 5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4회초 홈런을 친 뒤 교체됐다. 검진 결과는 좌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 회복에만 2주가 걸릴 것이란 진단을 받았다. 5월 28일에 이어 6월 3일 재차 검진을 거쳐 최종적으로 회복됐다는 소견을 얻었다. 4일부터 복귀 프로그램에 돌입한다.

이날 이대호와 직접 통화한 서튼 감독은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면서도 “100% 상태가 됐을 때 콜업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2일 2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초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승헌에 대해서도 조급하지 않게 완쾌를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의 통화는 낯설지 않다.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회복해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른 민병헌을 지난달 콜업하기 전에도 통화를 거쳐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었다. 다만 민병헌이 휴식일에도 야구장에 나와 강한 의지를 드러냈기에 전화가 아닌 면담을 통해 상태를 확인했고, 5월 26일 1군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서튼 감독. 스포츠동아DB


3일 좌측 무릎 인대 염좌로 말소된 안치홍의 공백에도 철학은 같았다. 1일 고척 키움전 2회초 도루 중 부상을 입은 안치홍은 최대 2주간 쉬면서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서튼 감독은 “안치홍과 이대호가 빠졌다고 해서 라인업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자리에 주인이 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1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부상을 입은 선수는 오롯이 회복에만 집중하도록 조치한다. 주전들이 빠지면 공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체선수들이 활약해준다면 그 자체로 팀의 뎁스는 두꺼워질 터. 서튼 감독은 1군에 있는 선수들을 신뢰하며 그 안에서 게임 플랜을 꾸린다. 아직은 낯선 외국인 감독의 통화, 그리고 기다림. 서튼 감독이 내건 확실한 방향성이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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