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모교
김규리·박한별 등 톱스타 배출
한국 공포영화의 대표작 ‘여고괴담’ 시리즈의 신작이 관객을 만나게 되면서 또 한 번 ‘스타 등용문’의 역할을 할지 관심을 끈다. 김현수·최리·김형서가 그 주역으로, 시리즈의 앞선 이야기를 통해 스타급 연기자로 발돋움한 선배들의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김현수·최리·김형서는 17일 개봉하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모교’(모교, 감독 이미영·제작 씨네2000)의 주연으로 나선다. 기억을 잃은 채 모교에 부임한 교감과 ‘문제아’로 낙인찍힌 여고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려낸 영화에서 이들은 나란히 학생 역할을 맡아 교감 역의 김서형과 함께 연기를 펼쳤다.
김현수와 최리는 이미 몇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려 시청자와 관객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연기자이다. 김현수는 최근 인기 드라마인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더욱 낯익다. 최리는 2015년 영화 ‘귀향’의 주연을 이미 경험하며 관객을 만났다. 두 사람은 본격 상업영화인 ‘모교’를 통해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승부수를 던진다. 김형서는 ‘모교’를 데뷔작 삼아 ‘스타 등용문’ 통과를 노린다.
앞서 ‘여고괴담’은 1999년 1편 이후 다섯 편의 작품으로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스타급 연기자들을 배출했다. 김규리·최강희·김옥빈·송지효·박한별 등이 각 이야기의 주연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야기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연기자들은 신인으로서 지닌 신선한 이미지와, 현실에서 구전되는 ‘학교괴담’을 스크린에 구현하며 연기력을 새롭게 검증받아 충무로의 샛별로 떠올랐다. 이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현수·최리·김형서 역시 이들 선배 연기자들을 따라 새로운 위상 굳히기를 겨냥하고 있다. 김현수는 “‘여고괴담’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하고 싶은 작품이어서 오디션에 참여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