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 박진영·싸이 “닮은듯 다른 ‘두 시선의 접점’ 기대하세요”

입력 2021-06-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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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면서 음악프로듀서인 박진영(왼쪽)과 싸이가 5일 선보이는 SBS 오디션프로그램 ‘LOUD:라우드’(라우드)로 뭉친다. 두 사람이 3일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특별’한 사람”을 발탁하겠다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SBS

가수이면서 음악프로듀서인 박진영(왼쪽)과 싸이가 5일 선보이는 SBS 오디션프로그램 ‘LOUD:라우드’(라우드)로 뭉친다. 두 사람이 3일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특별’한 사람”을 발탁하겠다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SBS

박진영·싸이가 그리는 오디션 프로그램 SBS ‘라우드’ 5일 첫 방

두 수장 오디션 통한 보이그룹 찾기
박진영 “대중에게 아이돌 세계 공개”
싸이 “내면 눈길가는 친구 뽑겠다”
박진영, 그리고 싸이.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는 ‘케이팝 킹’들이 만났다. 2PM·트와이스·있지 등 한류 아이돌 그룹을 배출한 박진영과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2위에 올랐던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합작’한다. 5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SBS 오디션프로그램 ‘LOUD:라우드’(라우드)이다.

각각 JYP엔터테인먼트(JYP)와 피네이션의 수장인 두 사람은 오디션을 통해 보이그룹 두 팀을 뽑는다. 얼핏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오디션 포맷이지만, 두 가수의 존재감만으로 ‘라우드’는 방송가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3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닮은 듯 다른 우리의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테랑과 초보 심사위원의 호흡
박진영과 싸이에게 ‘라우드’는 각기 다른 의미의 도전이다.

2011년부터 SBS ‘K팝스타’의 6개 시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진영은 “다양한 심사 기준을 새롭게 세운 계기”라고 돌이켰다. 그는 “당시 아이돌 기획사의 수장과 예술성에 끌리는 아티스트로서 입장이 달라 괴리감을 느꼈다”며 “두 시선을 하나로 합쳐 심사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는 20여년 동안 가수로만 활동하다 프로듀서로서 처음 시청자 앞에 나선다. 2018년 피네이션을 설립해 제시·현아·던·크러쉬·헤이즈 등을 영입한 이후 ‘라우드’로 아이돌 그룹 제작에까지 손을 뻗었다. 싸이는 “원래 긴장을 안 하는 스타일인데, 첫 녹화에서 아련한 감정이 들 정도로 심하게 긴장했다”며 “누군가의 인생이 달린 ‘평가’를 하는 것이 낯선 ‘생초보 심사위원’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데뷔 당시처럼 다시 한 번 세상에 충격을 안기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싸이는 “나와 (박)진영이 형은 데뷔할 때 파격적인 외관(?)과 음악 스타일로 충격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며 “외관은 절대 우리 같지 않은, 하지만 내면에 눈길이 절로 가는 특이한 친구들을 가려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왜 다시 ‘오디션’인가?

박진영과 싸이는 시청자에게 이미 낯익은 오디션프로그램을 다시 선보이는 것에 대해 “(과거와)너무나 달라진 음악산업”을 이유로 들었다. 박진영은 “이제 아이돌 팬덤과 대중의 접점이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며 “대중이 아이돌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나 또한 ‘아이돌 초보’”라고 밝힌 싸이는 “케이팝의 세계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 정의가 어느 정도 성립이 된 것 같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라우드’를 통해 선보일 보이그룹의 색깔도 이들이 오디션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와 통한다. 박진영은 “겉은 조용하지만, 속에는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사람”을, 싸이는 “케이팝의 다양성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특별’한 친구”를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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