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 항소심 무죄 조영남, ‘수리수리양수리’ 화투전 연다

입력 2021-06-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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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여는 개인전 ‘수리수리양수리 화투전’에서 선보일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의 작품. 사진제공|아산아트컬쳐

4일부터 여는 개인전 ‘수리수리양수리 화투전’에서 선보일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의 작품. 사진제공|아산아트컬쳐

100점 회화 내달 7일까지 전시
최근 ‘그림 대작’의 유사 사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가수 겸 화가 조영남(76)이 미술작가로서 활동의 보폭을 넓힌다.

조영남은 4일 경기도 양평 양수리빵공장에서 ‘수리수리양수리 화투전’(화투전)의 막을 올린다. 7월4일까지 열리는 ‘화투전’은 5층 규모의 갤러리 공간에서 그가 그동안 준비해온 100점의 회화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2016년 ‘그림 대작’ 사건으로 중단했다 지난해 8월부터 ‘현대미술가 조영남의 예술세계’라는 제목으로 5년 만에 펼치고 있는 개인전과는 또 다른 전시회이다. ‘현대미술가 조영남의 예술세계’ 전은 총 4부로 구성돼 올해 8월까지 충남 아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조영남은 이와는 별도로 작품 활동의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새로운 전시를 기획했다. 개그맨이자 양수리빵공장의 대표인 김종석은 “현재 가장 저평가되어 있는 한국 현대미술 팝아트의 선구자 조영남 화백이 엄선한 작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조영남은 전시 기간에 ‘현대미술가 조영남 제2회 사망 장례식’ 퍼포먼스도 진행키로 해 눈길을 끈다. 조영남은 2009년에도 독일의 행위예술가 요제프 보이스를 “죽어서 만나겠다”며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이번엔 ‘그림 대작’ 사건을 겪으며 죽었다 살아났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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