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세계재활승마연맹(HETI) 세계대회가 7∼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주제는 ‘와이든 더 스펙트럼’. 전 세계에서 800여 명의 재활승마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제17회 세계재활승마연맹(HETI) 세계대회 7∼10일 서울 코엑스서 개최
전 세계 재활승마 전문가 대회 참석
각 세션별 회의 온라인 채널 생중계
가상현실 승마 시뮬레이터 등 눈길
한국마사회(회장 김우남)와 대한재활승마협회(협회장 김연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17회 세계재활승마연맹(HETI) 세계대회가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연다.전 세계 재활승마 전문가 대회 참석
각 세션별 회의 온라인 채널 생중계
가상현실 승마 시뮬레이터 등 눈길
세계재활승마연맹은 재활승마 관련 학문적 성과와 경험, 기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1980년 설립된 국제협력 및 학술교류 단체다. 이번 세계대회는 ‘와이든 더 스펙트럼’(Widen the Spectrum, 스펙트럼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전 세계에서 약 800여 명의 재활승마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동안 이룬 다양한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4일 동안 진행하는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다섯 번의 전체 회의와 12개의 분과회의가 열린다. 교육 분야별로 관련 토의와 원탁토론 등도 진행한다. 각 세션별 회의를 비롯한 전 과정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대회 등록을 한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8일에는 ‘새로운 시대’(New era)라는 주제로 첫 본회의와 ‘재활승마 용어 정립’에 대한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본회의에서는 김연희 대한재활승마협회장과 산나 마틸라 라위티아이넨 HETI 회장이 사회를 맡는다. 뉴욕 주립대 마가렛 맨스필드 부교수, 센트럴 미시간 대학교 데비 실크우드 셔러 물리치료학과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10일, 가상현실 등 재활승마 미래 논의
셋째 날인 9일 오후 3시부터 이번 세계대회의 주제인 ‘스펙트럼의 확장’과 관련한 본회의가 열린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유숙 교수와 아일랜드에서 재활승마를 제공하는 ‘페스티나렌테 엔터프라이즈’의 CEO 질 카레이가 사회를 맡는다. 유발 네리아 컬럼비아 대학 정신의료센터 교수가 ‘PTSD 환자를 위한 보조요법: 임상과 신경 영상 근거’라는 테마로 발표를 한다. 아동 정신건강 및 놀이치료 전문가인 트레이시 파 톰슨은 ‘재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보조 놀이의 치유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HETI 사무국 주관으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토론회를 진행한다. 2024년에 열리는 제18회 HETI 대회 주최국인 헝가리의 재활승마 관련 기관장의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도 다양한 회의와 토론이 계속된다. ‘말 복지’(Equine Welfare) 분과회의에서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말 복지에 대한 국제 전문가들의 토론이 열린다. ‘기대를 넘어’(Beyond the expectation)라는 주제의 마지막 심포지엄에서는 뇌성마비 어린이 재활에 활용된 가상현실 승마 시뮬레이터를 소개하고, 가상현실에서 말을 이용한 재활과 치료법 등 ‘재활승마의 미래’를 논의한다.
세계 HETI 회원국들이 참여한 총회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며 각국의 재활승마 현황을 공유하는 대표자 토론회를 폐회식 전 마지막 행사로 실시한다.
나흘간 이어지는 회의와 토론 이외에도 현장에서는 학술연구 포스터와 재활힐링 프로그램 소개 및 해외 주요 사례집 등 국내외 최신 연구결과가 전시된다. 해외 유관기관과 재활의학관련, 말산업 관련 업체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 홍보 부스가 운영돼 다채롭게 채워질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재활승마연맹 세계대회는 재활승마라는 말과 사람이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대중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리”라며 “스펙트럼의 확장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연구결과를 온오프라인으로 접할 수 있어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