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5-0 쾌승’ 벤투 감독, “내용·결과 모두 만족. 손흥민 잘했어”

입력 2021-06-05 2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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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후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손흥민이 넘어지자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화끈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5-0으로 대파했다. 황의조(보르도)가 멀티골을 가동했고 남태희(알 사드),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창훈(수원 삼성)이 한 골씩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 승점 10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같은 날 스리랑카를 3-2로 누른 2위 레바논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한국 +15, 레바논 +5)에서 크게 앞섰다.

경기 후 원격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스코어와 내용 모두 만족한다. 훈련 성과가 경기 내용으로 나왔다”면서 “높은 지점에서 시작한 수비수 김영권의 1차 빌드업, 손흥민의 플레이도 모두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우리 선수들이 보인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준비한 훈련이 성과로 나타났다. 좋은 경기였다.”


-스리랑카가 다음 상대(9일)다. 주력들이 또 전부 투입되나?

“전반의 많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더 많은 득점을 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5골을 넣었다는 건 긍정적이다. 어느 상대로도 5골을 넣는 건 쉽지 않다. 스리랑카에 대한 분석을 한 뒤 차분히 생각하며 (선수 활용을) 준비하겠다.”


-수비수 김영권이 득점에도 가담하고 수비력도 좋았다. 활약을 평가한다면?

“팀 전체가 모두 잘했다. 김영권 역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다. 1차 빌드업을 거의 상대 진영에서 시작했는데 2명의 센터백(김영권, 김민재)과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이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후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주장 손흥민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팀이 살아나면 개개인의 활약 또한 돋보이는 법이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아주 좋았다. 공격도 잘했으나 볼을 빼앗긴 뒤 곧바로 수비로 전환하는 모습 등 전체적으로 잘해줬다.”


-이번 경기를 통해 확인된 부분이 있다면?

“늘 해왔듯이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틀을 지키면서 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비교적 여유롭게 투르크전을 준비했으나 다음 상대들과 만날 때는 시간 간격이 짧다. 일단 회복을 잘하면서 최소한 오늘 수준 이상의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모처럼의 안방 A매치였는데.

“우릴 응원하고 지켜보는 팬들이 많이 있어야 아름다운 축구다. 경기장에 팬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상으로의 복귀를 의미한다고 본다.”

고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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