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윤정, ‘♥도경완 없는’ 맘수다 한바탕 (해방타운)

입력 2021-06-09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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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약칭 ‘해방타운’) 입주민들이 각자의 개성이 가득 담긴 해방 라이프부터 해방타운 적응기를 여과 없이 선보였다.

8일 방송된 ‘해방타운’에서는 혼돈의 밥 짓기를 비롯해 험난한 ‘허주부’의 삶을 시작한 전 농구감독 허재와 바이크로 해방 버킷리스트 실행에 나선 배우 이종혁, 해방타운 첫 손님맞이에 분주한 가수 장윤정의 알찬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먼저 지난 1회 방송에서 전기밥솥과 사투(?)를 벌였던 허재는 간신히 밥솥 뚜껑을 여는 데 성공, 버킷리스트 1순위인 ‘나만의 요리 만들기’를 위해 해방타운 근처 대형마트를 찾았다. 대형마트 경험이 전혀 없어 “이건 뭐지?”를 연발, 모두를 당황케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박스 종이에 꼼꼼하게 적어 간 쇼핑 리스트로 주변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보기를 마쳤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드럼 세탁기로 마트에서 사온 침구류 세탁을 시도한 그는 드럼 세탁기가 1분에 세 번밖에 움직이지 않는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친한 후배에게 SOS를 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 세탁기를 쓴다는 말에 허사가 되고 말았고,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빨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어 서툰 손길로 해방타운에서의 첫 식사를 준비에 돌입, 계량컵의 용도도 제대로 알지 못한데다가 손이 커서 밥솥에 물 맞추기도 어려워 아내 찬스로 겨우 밥 짓는 데 성공했다. 또, 장보기 당시 참고했던 된장찌개 레시피가 사라져 다른 레시피를 보고 찌개를 끓이려 했으나, 그것마저 쉽지 않았다.

이내 한계를 느끼다 자신의 감에 의존해 한상차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허재는 “처음에는 자신감이 좀 없었는데, 오늘 해봤기 때문에 자신감도 넘치고, 아무 간섭도 안 받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했기 때문에 좋았다”라고 말하며 기분 좋은 피곤함과 함께 행복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음으로는 대한민국 모든 유부남의 대리만족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4호 입주자 이종혁의 해방타운 입주기가 시작됐다.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출연 당시 아이를 위한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아빠들의 원성을 샀던 이종혁은 ‘해방타운’을 통해 미안한 마음을 풀어주겠다고 선언, 그 첫 행보로 바이크 타기를 실현했다.

엄청난 가격과 아내에 대한 걱정 때문에 새 바이크를 사지는 못했지만, 중고거래로 아담한 스쿠터를 구입해 시동 걸기부터 새 번호판 달기까지 마친 후 바이크 카페를 첫 행선지로 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아내도 이종혁이 비교적 안전한 스쿠터를 샀다는 말에 그의 버킷리스트 1순위인 바이크 타기를 존중해주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첫 회 방송부터 화려한 음식 솜씨와 ‘해방 라이프’에 대한 행복감으로 모두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던 장윤정은 해방타운 2일 차를 맞아 첫 손님들을 위해 마장 축산 시장을 방문했다. ‘트로트의 여왕’답게 그의 등장에 시장은 순식간에 팬 미팅 현장으로 변했다.

장윤정의 손님은 바로 아들 연우 어린이집 친구 엄마들이었다. 이들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장윤정과 해방타운에 대한 부러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결혼과 육아 후 혼자만의 공간을 꿈꿔왔던 서로 공감할 게 많았던 세 사람은 편안한 공간에서 마음껏 웃고 즐겼다. 끝으로 그는 해방타운 입주 첫날,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았던 남편 도경완을 위한 애정 가득한 영상 편지를 남겼다.

한편, 다음 주 방송되는 ‘해방타운’ 3회에서는 허재의 평화로운 해방 라이프를 방해하는 두 아들 허웅, 허훈의 ‘훼방타운’을 비롯해 두 번째 버킷 리스트로 ‘꽃중년 밴드’를 만들기 위해 홍서범을 초대한 이종혁의 모습이 그려진다. 더불어 발레단 동료와 7년 만에 재회한 윤혜진의 뭉클한 이야기가 예고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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