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가수들의 아름다운 반란

입력 2021-07-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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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리누. 사진제공|MBN

‘싱어게인’ 출신 이무진·이승윤 일약 스타로
‘보이스킹’ 우승 리누, 가이드가수서 인생역전
무명 가수들의 ‘반란’이다.

이무진, 이승윤, 리누 등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에 걸친 무명 생활을 끝내고 이제는 어엿한 ‘유명 가수’가 됐다. 이들은 최근 각 방송사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으며 이름과 얼굴을 동시에 알리고 있다. 데뷔 이후 오랜 시간 ‘대타 가수’, ‘얼굴 없는 가수’로 불린 끝에 최근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리누는 6월 29일 방송한 MBN 예능 ‘보이스킹’에서 10년의 무명 설움을 벗었다. 이날 결승전에서 김종서, 조장혁, 박강성, 최정철 등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우승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0년 ‘내게 와줘’로 데뷔한 그는 김범수, 엠씨더맥스, 바이브 등 가수들의 가이드 곡에 참여했지만 자신의 음악활동으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날 최종 우승한 뒤 “제 인생에서 진짜 1등의 영광을 얻은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엄청난 도전자들과 한 무대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해왔는데 제가 1등을 하게 돼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이승윤과 이무진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은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을 통해 각각 우승과 3위를 차지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승윤은 최근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발표하며 “진짜 가수”로서 홀로 섰다. 2016년 ‘무얼 훔치지’로 가요계에 데뷔해 여러 곡을 발표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독특한 편곡과 가창력, 퍼포먼스 등으로 시청자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승윤에 앞서 신곡 ‘신호등’을 먼저 발표한 이무진은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 OST의 첫 주자로 나서 인기를 과시했다. 그의 독보적인 목소리는 영화 ‘라디오스타’ 수록곡 ‘비와 당신’과 어우러져 각종 음원사이트의 OST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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