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 나홍진 “‘곡성’ 차별화 위해 반종 감독과 태국 촬영”

입력 2021-07-02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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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 나홍진 “‘곡성’ 차별화 위해 반종 감독과 태국 촬영”

나홍진 프로듀서가 ‘곡성’에 대한 언급에 생각을 밝혔다.

먼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2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랑종’ 기자간담회에서 “무속신앙과 관련해 ‘곡성’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맞지만 마음을 먹고 화면을 꾸미진 않았다”며 “태국의 토속신앙과 무당을 조사하기 위해 태국 북부에 갔다. 그곳에서 영감을 받은 것에서 장면을 그려냈다. 하지만 영감을 받은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곡성’ 나홍진 프로듀서가 기획, 제작하고 ‘셔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곡성’을 떠올리게 하는 무속신앙이 곳곳에 등장한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은 ‘랑종’이 가장 거리를 둬야 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랑종’이 ‘곡성’과 흡사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영화를 쓰고 나니 무속을 담는 장면이 많은데 ‘곡성’과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 지역을 바꾼다고 이미지 차이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굉장히 습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와 포장되지 않는 도로도 떠올랐다. 그러다 반종 감독님이 생각났다. 다른 나라 분이셨으면 그 나라에서 촬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감독님이 허락해주셔서 태국에서 촬영하게 된 것 아닌가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랑종’은 7월 14일 극장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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