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파운딩’ 김재훈, 영화배우 금광산 상대로 로드FC 첫 승

입력 2021-07-0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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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재훈(왼쪽)이 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로드FC 058 코메인이벤트 금광산과의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에서 1라운드 TKO승리를 거둔 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김재훈이 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로드FC 058’ 대회 코메인이벤트 무제한급 스페셜매치에서 영화배우 금광산을 상대로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2014년 격투 오디션 ‘주먹이 운다’를 통해 MMA 무대에 데뷔한 김재훈은 전직 야쿠자 출신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4전(4패)의 대전 경험을 쌓은 전문 파이터다. 반면, 상대인 금광산은 액션 영화배우로 이번 대회가 자신의 MMA 데뷔전이었다.


둘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어 모았다. 금광산이 파이터인 김재훈을 향해 “체력 훈련만 3개월 정도 해도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도발했고, 김재훈이 상대의 도발을 받아들이면서 매치업이 성사됐다.


둘은 하루 전 열린 2일 공식 계체 행사 현장에서도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다. 김재훈이 계체 후 “같지 않다. 내일 보여드리겠다”며 마이크를 내던졌고, 이에 금광산이 “여기에서까지 이럴 필요가 있나”라고 맞받아 쳐 분위기가 고조됐다.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인 만큼 둘의 대결은 빠른 시간 안에 승부가 났다. 둘은 1라운드 초반 가볍게 니킥만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였다. 김재훈이 케이지 중앙을 지키는 반면, 금광산은 김재훈의 주위를 돌며 공격 타이밍을 엿봤다.


단 한번의 기회를 김재훈이 놓치지 않았다. 거친 태클로 금광산을 몰아 붙여 순식간에 케이지 구석으로 그를 몰았고, 근접전 상황에서 무차별 파운딩을 퍼부었다. 금광산은 공격을 당하면서 계속 빠져 나갈 기회를 노렸지만, 147.7kg의 거구가 누르는 압박은 상당했다. 속절없이 공격을 당하자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김재훈의 TKO 승리가 선언됐다. 김재훈의 로드FC 첫 승이었다.

창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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