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한여름 밤의 짜릿한 질주…“M 오너들, 모여라”

입력 2021-07-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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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 나이트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M3 야간 서킷 주행. 어둠이 내려앉은 서킷에서 고성능 M 모델을 자유롭게 다루며 코너를 공략해나가는 즐거움은 ‘M 시민’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BMW 드라이빙센터 ‘M 나이트’ 체험기

BMW M 시민권 프로그램 론칭
M시리즈 구매자 드라이빙 교육
드리프트 체험교육 스트레스 싹
야간서킷 고속주행 새로운 경험
드라이빙 스킬 연마 최고의 기회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이 더욱 강화된 ‘M 시민권(M Citizenship)’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고성능차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BMW는 4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M 브랜드 마니아를 위한 전용 전시 공간이자 고성능 브랜드 체험 공간인 ‘M 타운’을 조성하고 M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바 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나이트 드라이빙 이벤트’ 등의 이색 이벤트를 포함한 M 시민권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더욱 특별한 자동차 소유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M 시민권 프로그램 론칭과 함께 열린 BMW ‘M 나이트’ 행사를 통해 BMW M 차종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해봤다.

내 차에 맞는 드라이빙 실력 키워준다
M 시민권 프로그램은 BMW M3, M4, M5, X6M 등 M 하이퍼포먼스 모델이나 M550i, X3 M40i 등의 M퍼포먼스 모델을 구입한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드라이빙 및 이벤트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BMW M을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 모델인 뉴 M3 컴페티션 세단 및 뉴 M4 컴페티션 쿠페 등을 구매하면 이 차를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완벽하게 경험하고, 차량의 성능에 맞춰 운전자의 드라이빙 스킬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드라이빙 프로그램(M 스타터팩, M Core, M 인텐시브, M 드리프트 등)을 무료로 이수할 수 있다.

아울러 M 시민권 보유자들만 초대되는 특별한 상시 이벤트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BMW M을 사면 고성능차 전용 레슨 프로그램과 다양한 자동차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따라오는 셈이다.

BMW M 나이트 행사는 트랙에서의 야간 주행을 통해 뉴 M3 컴페티션 세단과 뉴 M4 컴페티션 쿠페, M2 등 BMW M 브랜드 핵심 모델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100여 차례 이상의 서킷 주행을 경험했지만 야간에 열리는 서킷 주행과 짐카나, 드리프트 레슨 등은 기자도 처음이었다.

물이 뿌려진 원선회 코스에서 드리프트를 시도하는 M2. 사진제공|BMW코리아



M타운 내에서 간단한 안전 이론 교육을 마친 후 드리프트 프로그램이 먼저 시작됐다. 드리프트는 서킷 한쪽에 마련된 원선회 코스에 물을 뿌려 더 쉽게 차량이 미끄러질 수 있도록 세팅한 뒤 전문 인스트럭터의 코치 아래 드리프트 기술을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드리프트 프로그램은 M2로 진행됐다. 차체자세제어장치(ESC)를 끄고 기어는 수동 2단에 놓는 것이 기본 세팅이다. 이어 원선회 코스를 따라 원형으로 돌면서 가속 페달을 순간 깊게 밟아 일부러 오버스티어를 발생하게 한 뒤 원형 코스를 드리프트로 상태로 한 바퀴 이상 돌아나가는 것이 목표다.

오버스티어가 일어나며 차량 후미가 미끄러지는 순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동시에 카운터 스티어를 하면서 균형을 약간 잡은 뒤 차량이 미끄러지는 드리프트 상태로 원선회 코스를 돌아야 하는 고급 스킬이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M2를 마음껏 미끄러뜨리고 회전시키며 다뤄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짐카나 코스에서 코너를 돌아나가는 M4. 사진제공|BMW코리아


이어서 진행된 짐카나 코스에서는 M4 쿠페를 마음껏 즐겼다. 짐카나는 짧은 테스트 코스를 임의로 만들어 놓고 차량의 파워, 핸들링, 차체 밸런스, 순간 가속과 제동력 등을 익히며 얼마나 빠르게 코스를 빠져나갈 수 있는지 랩타임을 겨뤄보는 프로그램이다.

제로백 3.9초의 폭발적인 가속력과 민첩한 핸들링 성능, 강력한 제동 성능을 발휘하는 M 컴파운드 브레이크 시스템은 짧은 코스 안에서도 빛을 발했고 M4 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다양한 M 모델과 M 특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BMW M 타운 전경. 사진제공|BMW코리아


뉴 M3 타고 20분간 야간 서킷 고속 주행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20분 동안 서킷을 고속으로 달리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코스를 이탈하거나 함께 달리는 차량을 추돌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둠이 내려앉은 트랙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하지만 BMW M을 상징하는 모델인 신형 M3 세단의 스포츠 버킷 시트에 몸을 맡기고 카랑카랑한 엔진음을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 모든 걱정은 사라지고 M3의 성능을 즐기는 데만 집중하게 되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짧은 연속 코너 구간이 많아 주행이 꽤 까다롭다. 반면 차량의 성능이 따라주고 그만한 드라이빙 실력을 지녔다면 이만큼 재미있는 코스도 없다.

야간 트랙 주행을 함께한 뉴 M3 세단은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M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조합되어 있다. 최고출력은 510마력, 최대토크는 66.3kg·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 능력을 자랑한다.

인스트럭터의 리드에 따라 달린 20분 동안의 야간 서킷 주행은 M3의 민첩한 핸들링 성능과 가속력, 한계를 지워버리는 듯한 코너 주행 능력, 오직 달리기만을 위한 만들어진 듯한 폭발적인 가속력과 한 치의 흔들림이 없는 제동력 등을 즐기며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짜릿한 시간이었다.

이처럼 고성능 모델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M 시민권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BMW M 오너들에게만 허락되며, 각자 소유한 M 모델 자차를 이용해 참가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향후에는 BMW M의 짜릿함을 직접 체험하길 원하는 타 차량 오너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니 새로운 소식을 기다려보자.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짐카나 코스에서 코너를 돌아나가는 M4, 물이 뿌려진 원선회 코스에서 드리프트를 시도하는 M2, 다양한 M 모델과 M 특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BMW M 타운 전경(왼쪽부터)사진제공 |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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