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권유리 “감사했던 ‘보쌈’…소녀시대 유리도 기다려주세요!” (종합)

입력 2021-07-06 15: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권유리 "MBN 최고시청률, 감사한 마음 뿐"
"항상 궁금한 배우되고파"
"소녀시대 완전체, 논의 중"
“배우로서 저의 목표는 많은 매력을 통해 ‘다음 작품이 궁금한 사람’ ‘함께 해서 좋았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자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권유리가 소녀시대 유리가 아닌 배우 권유리로 한 발짝 더 도약했다.

권유리는 최근 MBN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린 드라마 '보쌈'에서 보쌈으로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뀌어버린 조선시대 옹주 수경 역을 맡아 연기했다. 남편을 잃은 뒤 시댁의 뜻에 따라 지고지순한 삶을 살아가던 수경은 보쌈꾼 바우(정일우 분)과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동아닷컴은 최근 권유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007년 소녀시대로 화려한 데뷔를 한 권유리. 최정상 아이돌로서 N년째 정상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연기의 문을 두드려왔다. 2007년 수영과 함께 출연한 KBS2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영화 '노브레싱'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있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런 권유리가 이번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소녀시대 유리가 아닌 배우 권유리로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권유리는 수경의 이루어질 수 없었던 과거 사랑과 가족에게 버림 받은 상처 등 기구한 운명을 애절한 감성으로 그려내 호평받았고, 정일우, 신현수 등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의 아름다운 비주얼 케미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보쌈'은 지난 4일 전국 시청률 9.8%, 최고 11.2%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권유리가 ‘보쌈’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만큼 뜻 깊은 기록이었다.



"모든 작품의 끝이 항상 아쉽지만, ‘보쌈’은 특히 더 아쉬운 것 같은데요. 감독, 작가님, 존경하는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과 좋은 시너지가 합이 잘 맞은 작품이라 가슴 깊이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첫 사극 도전이라 정말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어요.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이 제가 수경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시청률과 반응이 좋아서 더 힘이 났어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수경은 바우와의 만남으로 격변한 자신의 운명에 "재밌는 삶을 살게 됐다"며 바우에게 점차 사랑에 빠지는 인물. 자신을 보쌈(납치)한 바우와 애틋한 로맨스를 그리는 일이 어렵진 않았을까?


"수경은 기존의 사회적 억압에 갇혀있던 대표적인 인물이에요. 그런 수경이 바우를 통해 그간 겪어 보지 않았던 일들과 힘들어 하는 백성들을 눈으로 직접 보며 '자신이 생각했던 것이 모두 옳고 바른 것이 아니다'라는 걸 깨닫고 점점 성장하게 돼요. 수경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고, 아닌 척 나를 위해 위험을 불사하는 바우에게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수경 캐릭터가 갖고 있는 단단하고 그 올곧은 에너지, 갖고 있는 용기. 이러한 수경의 면모가 제게도 많이 영향을 미쳤어요. 개인적으로 닮고 싶을 만큼요"

'보쌈'은 '권유리의 재발견'이다. 주연으로서 굵직하게 극을 끌어갈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 다만 권유리는 아직까지 겸손 또 겸손이다.

"칭찬을 들으면 너무 감사해요. 제 연기에 만족했으면 좋겠지만 아직 제 연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긴 어려운 단계인 것 같아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제 연기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좋게 봐주셨다는 반응들이 많아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권유리는 연기 성장의 비결로 전작인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꼽았다.


"공연을 하면서 이순재, 신구 선생님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연습하며 배우로서 호흡하기, 디테일, 연기를 대하는 자세까지 많이 배웠어요. 많은 도움이 됐죠. 이번 작품에서도 배우 분들이 모든 장면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주셔서 수경을 완성시킬 수 있었어요"

배우로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권유리. 가수, 소녀시대 유리의 모습도 볼 수 있을지 궁금했다.

“배우 권유리와 가수 유리, 소녀시대 활동도 저에게는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에요. 배우와 가수 중 하나만 선택하지 못할 정도로 모두 ‘저’를 이루는 주요 요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수 유리로서의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 기다려주세요(웃음)

소녀시대는 언제나 고향 같은 곳이죠. 지금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정말 활발히 하고 있는 만큼 각자의 자리를 응원하면서, 좋은 시기에 좋은 곡, 좋은 콘셉트로 팬분들 만나 뵐 수 있도록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멤버들과 왕성하게 이야기하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기다려주세요!”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