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수소분야 집중투자…그린에너지 ‘탑티어’ 목표

입력 2021-07-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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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수소 밸류체인 구축 가속도

한화화학, 수소 혼소 발전 기술 확보
수소혼소 비중 높을수록 탄소 배출↓
한화솔루션, 차세대 수전해 기술 개발
평창에 그린 수소 실증생산단지 구축
한화그룹, 수소협의체 참여 검토중
한화그룹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수소 벨류체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5년 간 최대 9조 원을 태양광과 수소 등에 투자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탑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이미 그린수소 생산에서 공급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수소 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은 한화솔루션과 한화 큐셀이, 수소저장은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이, 수소혼소발전은 한화종합화학이 담당하며 수소 사업 역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수소 혼소 기술 확보

한화종합화학은 글로벌 수준의 가스터빈 성능개선 및 수소혼소 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 PSM(Power System Mfg)과 네덜란드 ATH(Ansaldo Thomassen B.V·인수 후 Thomassen Energy로 변경)를 인수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한화종합화학은 6일 수소 혼소 사업을 이끌어 갈 PSM과 Thomassen Energy 인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3월에 인수를 발표한 지 약 4개월여 만이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같이 연소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수소 혼소 비중이 높을수록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줄어든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탄소 배출 제로인 수소 발전의 전 단계로 평가 받는다. 100% 수소 시대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인 셈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PSM과 Thomassen Energy의 초대 대표이사는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임명됐다. 박 대표는 가스터빈과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전문가다. 국내 최초인 수소 혼소 발전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술과 경영 분야의 적임자로 꼽힌다.

PSM과 Thomassen Energy는 현재 미국, 유럽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수소 사업 기회를 발굴 중이고, 국내에서는 한국서부발전과 협력해 수소 혼소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이 평택1복합 발전소에서 운영하던 80MW급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명연장 수리 및 수소 혼소 발전 시험을 하게 된다. 실증 완료 후 기존 운영 중인 복합화력 설비에 수소 혼소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추가적인 실증도 계획하고 있다. 가스터빈 연료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단계적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를 100% 줄이는 게 목표다.

한화솔루션, 계열사와 협업
한화솔루션은 수소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계열사들과 협업해 수소 사업 시너지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충남 대산에 세계 최초의 부생 수소발전소를 건설한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에 수소 충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화파워시스템 등과 함께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 체인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 수소기술연구센터는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부하 변동에 대응하기 쉽고 투자비도 낮아 신재생에너지에 적합한 수전해 기술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말 미국 고압탱크 업체인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소탱크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기존 수소자동차용 탱크 외에 시마론이 기술을 보유한 수소 운송 튜브 트레일러용 탱크,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고효율 수전해 기술 개발에 약 300억 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 기존 R&D 투자와 별도로 강원도,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약 300억 원을 들여 강원도 평창에 그린 수소 실증 생산단지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독일 등 해외에서도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 사업을 벌여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갖춘 그린 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간기업 CEO 협의체인 수소기업협의체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수소협의체 제안을 받았고, 참여를 위해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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