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여름철 베팅 변수 ‘폭염과 장마’

입력 2021-07-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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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의 경주는 선수들의 체력에 부담을 준다. 모터의 기력 또한 무더위의 영향을 받기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제공 l 국민체육진흥공단

무더위에 집중력 저하·모터 기력 변화
장마철에 아웃코스 휘감기 승부 위험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는 경정 경주에 많은 변수들을 일으킨다.

더운 날씨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려 스타트 실수를 유도하고 높아진 수온 등은 모터 기력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돼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헬멧과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다는 건 엄청난 체력을 소모한다. 실제로 선수들은 출전 때마다 몸무게가 빠지기도 한다. 최근 경기 수가 줄어 연속 출전이 많지는 않지만 만약 2∼3주 연속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면 체력적인 부담감이 클 수 있고 이것은 경기력의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높은 기온은 모터 기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모터들이 여름철에는 하향세를 보이지만 최근 성적이 부진한 모터라면 기력 하락에 대해 의심해봐야 한다.

시야에 방해를 받을 정도로 비가 오는 상황 속에서 경주가 치러진다면 인코스가 크게 유리하다. 시야가 좋지 않으면 빠듯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기 어려워 대부분 비슷한 스타트를 끊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마철에는 바람도 세게 불게 되는데 센터나 아웃코스에서는 사고를 의식해 휘감기 승부를 피하게 되고, 전속턴보다는 레버를 놓고 안정적인 선회를 구사하기 때문에 턴 마크와 가장 가까운 인코스가 선회 시 좀 더 안정적이게 된다.

게다가 장마철에는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다. 날씨의 영향으로 선수들이 대부분 조심스러운 선회를 하기 때문에 평소와는 달리 역전을 성공시키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기량이 부족해 역전을 자주 허용당하는 선수라 하더라도 1턴 마크 선회 이후 선두권으로 치고 나설 경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할 확률이 평소보다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코스나 전개가 유리한 복병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장마철의 경우 평소보다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선수의 기량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전개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복병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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