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유로2020] 이탈리아, 스페인 꺾고 결승 선착

입력 2021-07-07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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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0) 결승에 선착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35분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연장까지 끌려갔지만 결국 승부차기로 결승에 올랐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키에사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탈리아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대회 이후 두 대회 만에 다시 결승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또 이탈리아는 최근 A매치 무패행진 신기록을 33경기(27승6무)로 늘렸다. 축구에서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간주한다.

이탈리아는 8일 열릴 잉글랜드-덴마크전 승자를 상대로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5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독일과 함께 유로 대회 최다 우승(3회) 기록을 보유한 스페인은 9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5만8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전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지만 골은 쉽게 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후반 15분 균형을 깼다. 상대 수비진을 흔든 키에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후반 25분 모라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35분 모라타가 다니 올모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뚫은 뒤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16강), 스위스(8강)에 이어 이번에도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지칠 줄 모르고 이탈리아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 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실축한 가운데 이탈리아는 나머지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지만, 스페인은 4번째 키커인 모라타의 슛이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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