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중단 형평성 이슈’ 한화 정민철 단장 “유불리를 따질 시국 아냐”

입력 2021-07-11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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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민철 단장. 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다시 KBO리그를 덮쳤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나온 1군 확진자로 인해 경기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고 있다.

KBO는 이에 따라 12일 긴급 이사회(사장회의)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긴급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어 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리그 중단 여부를 놓고 현장과 팬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팀은 대체선수들을 활용해 리그에 참가하자는 ‘속행’ 쪽과 해당 팀들은 사실상 정상적으로 리그 참여가 어려우니 이를 고려해 리그를 잠정 ‘중단’하자는 의견이다.

이런 상황 속에 시선이 쏠리는 팀 중 하나는 한화 이글스다. 지난해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한화는 KBO 매뉴얼에 따라 해당 선수는 물론 밀접접촉자까지 즉각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이뿐 아니라 퓨처스(2군) 선수단 전원이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팀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다. 퓨처스 자원을 활용할 수 없게 되자 1군의 피로도는 나날이 증가했다. 그러나 리그는 중단 없이 진행됐다. 한화는 악조건 속에서도 상황에 맞게끔 1군 전력을 운영해 시즌을 완주했다.

올해는 확진자가 복수의 구단에서 나오면서 리그 중단 여부까지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플랜B’로 리그를 끝까지 마친 한화로선 형평성을 거론할 법하다.

그러나 11일 실행위를 마친 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모든 구단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느 팀의 유·불리를 따질 상황 자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한화를, 또 더 넓게는 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야구팬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프로야구단에서만 확진자가 나온 게 아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야구보다 더 큰 관점에서 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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