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앞둔 김학범 감독 “패를 다 깔 순 없다”

입력 2021-07-12 16: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노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평가전에선 최대한 전력을 감추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유튜브로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팀의 완성도는 어느 누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할 정도에 와 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며 본선 무대를 앞둔 평가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르고, 이어 16일 프랑스와 출정식을 겸한 최종 모의고사를 가진 뒤 17일 일본으로 떠난다.

선수들 컨디션에 대해 김 감독은 “본선 경기에 맞춰 경기력은 70~80% 정도다. 체력적인 부분과 선수들 몸 상태, 전술적인 부분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경기를 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번 2차례 평가전에서 실전과 같은 긴장감 속에 선수들의 전술적 움직임을 점검하면서도 숨겨야할 것은 최대한 숨기겠다고 했다. 평가전 전술 운영에 대해 그는 “상대에 대응하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면서도 “세트피스는 아마 못 보실 것이다. 우리 경기가 상대국들에게 노출될 게 뻔한 데 패를 다 깔 순 없다. 선수 운용과 전술, 세트피스 마찬가지다. 우리가 최대한 안보여주면서 어떻게 효과를 낼지 연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 감독은 베스트11을 미리 정하기보다는 선수단을 폭넓게 운영할 생각이다. 그는 “당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베스트11이다. 주축 선수를 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 22명의 선수가 모두 준비된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준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 김민재의 올림픽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속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어떤 것도 결과가 나온 게 없다. 플랜B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조에 속한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에 대한 전력 분석도 진행형이다. 김 감독은 “지금도 계속 전력 분석이 진행 중이고, 바뀌는 정보는 추가하고 있다. 상대도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들어오는 정보를 더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