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한여름 밤의 ‘수원 더비’, 수원FC가 웃었다

입력 2021-07-20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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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 삼성과 수원FC 경기에서 수원FC 이영재가 패널티킥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지역 라이벌인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이번 시즌 후반기에 ‘불편한 동거’를 한다. 수원FC가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 보수 공사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쓰게 됐다.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수원 더비’는 더욱 뜨거워진다.

2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수원FC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은 초반부터 창과 창으로 맞섰다. 수원은 정상빈과 제리치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수원FC는 라스와 양동현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체적인 흐름은 템포가 빠른 수원FC가 주도했다. 수원FC는 전반 14분 조상준을 빼고 무릴로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무릴로는 19분경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34분엔 라스의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 상황도 무릴로가 도왔다.

수원은 후반 19분 상무에서 제대한 전세진과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전세진은 투입된 지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기제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내자 전세진이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고, 이 볼은 수원FC 김동우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변수가 생겼다. 후반 28분 수원 한석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이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FC가 거센 반격을 펼친 가운데 후반 36분 라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3분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수원FC 타르델리에게 반칙을 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영재가 깔끔하게 차 넣었다. 이것으로 승부는 갈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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