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사격 권은지-박희문, 첫 올림픽서 결선진출 이정표 세웠다

입력 2021-07-24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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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지(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여자 사격의 차세대 주자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이 첫 올림픽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권은지는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45.4점을 쏴 7위를 차지했다. 권은지와 함께 결선에 오른 박희문은 119.1점으로 최종 8위를 기록했다.
박희문과 권은지는 앞서 열린 본선에서 각각 2위(631.7점)와 4위(630.9점)에 올라 본선 상위 8명이 나서는 결선에 올랐다. 한국 선수 2명이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의 여갑순과 이은주 이후 무려 29년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강초현 이후 이 종목 첫 메달리스트의 꿈은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여자 10m 공기소총은 1시리즈에서 세트당 5발씩 총 10발을 쏘고, 2시리즈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2시리즈는 각각 2발씩 쏴 최하위 선수가 1명씩 탈락하는 형태다.

1시리즈 첫 5발에서 52.5점을 쏴 공동 선두로 나섰던 권은지는 그러나 10발 합계 104.2점을 기록해 공동 4위로 밀렸다. 2시리즈 첫 두 발에서 10.1점, 10.7점을 쏴 공동 5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2시리즈 3, 4번째발은 10.1점, 10.3점이 되면서 공동 6위가 됐다. 한 명이 탈락해야 하는 상황이라 권은지는 메리 터커(미국)와 동점이 돼 슛오프에 돌입했다. 둘은 첫 발에서 나란히 10.4점을 쏴 한 차례 더 슛오프를 거쳤다. 여기서 권은지는 10.5점을 쏘면서 10.8점을 기록한 터커에 밀렸다.

박희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희문은 결선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듯 1시리즈에서 참가 선수 8명 중 유일하게 100점을 넘기지 못하며(99.4점) 8위로 밀렸고, 2시리즈 첫 두 발에서도 각각 10.0점, 9.7점을 기록해 순위를 바꾸지 못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251.8점의 올림픽 기록을 수립한 양첸(중국)에게 돌아갔다. 양첸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은 251.1점을 기록한 아나스타샤 갈라시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 동메달은 230.6점을 얻은 니나 크리스텐(스위스)이 차지했다. 권은지와 박희문은 한국 선수단 첫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도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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