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1조에 인수

입력 2021-08-09 19: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솔루션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프랑스를 인수한다. 사진은 RES프랑스의 풍력발전 모습. 사진제공 l 한화솔루션

글로벌 그린에너지 사업 본격화
한화큐셀, 풍력사업 역량까지 확보
재생에너지 사업권 15GW로 늘어
프랑스, 유럽 공략 거점 삼을 것
국내·외에서 신규 투자 확대 계획
한화솔루션이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개발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프랑스의 지분 100%를 7억2700만 유로(약 9843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10월까지 RES프랑스의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약 5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 인수를 위한 계약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RES프랑스는 1981년 설립된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문업체인 영국 RES그룹의 100% 자회사다. 태양광과 육·해상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개발과 건설관리 등의 사업을 해왔다.

글로벌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화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로 신규 진출을 계획하고 있던 풍력 사업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준 재생 에너지 사업권이 약 15GW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풍력 사업 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화큐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GW의 재생 에너지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유럽 지역 사업권만 총 10GW로 늘어나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태양광 모듈을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판매처도 확보할 수 있다.

RES프랑스 전체 사업권의 절반 이상이 육·해상 풍력 발전 사업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존 태양광에 특화해있는 한화큐셀이 풍력까지 결합해 재생에너지 개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투자 확대…투자 여력도 확보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신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전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가상발전소(VPP) 사업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젤리를 인수한 데 이어, 기후 변화 대응 기술 개발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와 인수합병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유상증자로 약 1조3500억 원을 조달했고, 최근 산업은행과 5조 원 규모의 ‘그린 에너지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약’을 맺어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프랑스를 유럽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RES프랑스가 20년 이상 축적한 개발 노하우를 확보한 만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며 “향후 기후 변화 대응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